'엄태웅♥︎' 윤혜진 "대학 OT때 심장판막염 진단서 끊어갔다..술 안마시려"[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10.27 15: 04

배우 엄태웅의 아내인 무용수 윤혜진이 자신의 대학생활과 국립발레단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줘 흥미를 자아냈다.
윤혜진은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윤혜진의 What See TV'를 통해 유학생활과 귀국 후 이어진 대학생활, 그리고 발레단 비하인드에 관한 '썰'을 풀었다.
인종차별을 겪고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비디오를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던 고독한 유학생활을 묵묵히 겪고 귀국한 윤혜진은 "당시 (바로 컴퍼니에 들어가는 외국 학생들과는 다르게)우리나라에서는 '대학을 어떻게 안가'란 시선이었다"라며 세종대 무용과에 입학했다고 회상했다.

외국 생활 때 당한 부상 등으로 인해 입학과 동시에 아버지가 자동차를 사 주시고 교수 역시 흔쾌히 허락해서 타고 다녔다는 윤혜진. 하지만 이를 보는 선배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유학 다녀온, 그리고 곧바로 주인공을 꿰차는 신입생이 차를 끌고 다니는 모습이 보기 싫었던 것.
더불어 '꼭 가야만 했던' OT에 가서는 평소 앓고 있던 심장판막염 진단서를 끊어 당시 4학년 과대 선배한테 보여주면서 "저한테 술 먹으라고 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고. 윤혜진은 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나도 문제가 있었다. 그런 거에 적응을 전혀 못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저 '내 할일만 똑바로 하면 되지'란 생각을 하고 있었던 윤혜진은 집합해 기합을 받던 날 "윤혜진 너 눈 안 깔아?", "아무리 교수님이 허락해주셨다고 하더라도 차를 끌고 다니면 인사를 어떻게 해?" 등의 비합리적인 말들을 듣고 대학 생활을 접고 국립발레단에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오디션을 보고 준단원으로 입단하는 영광을 안갔다.
윤혜진은 국립발레단에 대해서는 "다들 정말 난다 긴다 하는 사람들이 온다. 무용수 모두 하나하나 카리스마가 있고 풍기는 기강이 있다. 되게 조심해야 하는 곳이구나라고 느꼈다"라고 대학과는 또 다른 강렬한 포스를 느꼈다고 전했다.
이 곳에서 밑바닥부터 시작해 무용수로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했던 그는 정단원이 되고 '호두까기 인형'을 통해 주연으로 데뷔하며 입지를 굳히게 됐다.
나중에는 주인공 뿐 아니라 주인공이 아니어도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큰 재미를 느꼈다는 윤혜진은 "존경하는 무용수를 꼽으라고 하면 보통 다 스타 무용수를 이야기할 텐데, 나는 십 년 이상 그렇게 군무를 해주시는 분들이라고 얘기한다. 나 같으면 그렇게 못했을 것 같다. 실력과 캐스팅은 또 별개인데 군무인데도 계속 오랫동안 하는 것은 그건 정말 발레를 사랑해서 하는 거다"라고 묵묵히 자신의 배역에 최선을 다하는 무용수들에게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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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윤혜진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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