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열심히 안했으면" '서복' 공유, 입대한 박보검에 건넨 조언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0.10.27 13: 52

배우 공유가 지난 8월 입대한 박보검에게 애정어린 조언을 전했다.
27일 오전 진행된 영화 '서복'(감독 이용주) 온라인 제작보고회에는 이용주 감독을 비롯해 공유, 조우진, 장영남 등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유는 극 중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 역을 맡았고, 박보검이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 역에 도전해 스크린 첫 주연에 나섰다. 

대세 배우 공유와 박보검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 '서복'. 하지만 지난 8월 31일 박보검이 해군으로 입대하며 프로모션 현장에서 두 사람의 투샷을 볼 수 없게 되어 많은 팬듣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날 영상을 통해 인사를 전한 박보검은 "오늘 함께 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에 영상으로 인사드린다"며 "최고로 연기를 잘 이끌어주신 이용주 감독님, 현장에서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었던 공유 선배님, 알게 모르게 고생하신 모든 스태프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서복' 많은 관심과 따뜻한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영상을 본 공유는 "조금 원망스럽기도 하다"며 "군대에서 지금 이걸 못 보겠지만 고생하고 있을거 아니냐. 영상 보니까 마음이 짠하고. 열심히 농사는 박보검 씨가 잘 짓고 갔기 때문에 저희가 잘 수확하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군필자로서 박보검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냐는 질문에는 "사실 박보검 씨는 조언이 필요없는 사람이다. 워낙 스스로 알아서 잘한다. 현장에서 가장 어리고 후배지만 시야가 절대 좁지 않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배려하고 신경쓰는 것이 느껴진다. 저의 얄팍한 조언 없이도 이미 군 내에서도 박보검 씨에 대해 알고 있을 거다. 잘 하고 올 것 같다. 보검 씨가 다녀 와서 더 깊어지고 성장하지 않을까 기대된다"면서도 "너무 열심히만 안 했으면 좋겠다. 너무 잘하려고 안 해도 된다"고 답했다.
극 중 박보검과의 티격태격 케미를 예고한 공유는 "감독님이 원하셨던 그림이었다. 둘이 있을 때 모습들을 위해 감독님이 영화 '레인맨'을 보여주시기도 했다. 둘이 동행을 하면서 티격태격하거나, 제가 계속 곤란해지는 상황들, 자연스럽게 나오는 리액션들이 관객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우리 영화에서 조금은 편하게 볼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촬영하면서도 재미있었다. 다른 감정씬이나 무거운 씬에 비해 알콩달콩 브로맨스로 쉬어갈 수 있는 따뜻한 씬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유는 '서복'의 관전포인트로 박보검의 매서운 눈빛을 꼽았다. 그는 "'서복'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관객들이 생각하는 박보검의 선한 이미지와 상반되는 눈빛이 '서복'에서 처음 나왔다고 생각한다. 같이 연기하면서도 제가 악역을 꼭 해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배우 입장에서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서복'을 통해 보여주는 박보검 씨의 이미지 변신도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복제인간이라는 소재를 다룬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주로 복제인간을 여자로 설정한 경우가 많았던 바. 이용주 감독은 서복을 남자로 설정한 것에 대해 "처음에 기획할 때는 살짝 고민을 했다. 그런데 여자가 되면 기헌과 로맨스가 생길 것 같아서 그건 식상한 플롯이 될까봐 그런 것도 있다. 자연스럽게 남자로 갔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박보검의 캐스팅과 관련해서는 "가장 적합한 인물, 잘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제가 기존에 알던 이미지는 순둥하시고 20대, 저한테는 많이 어린 배우, 요즘 인기가 많은 배우, 그 정도였고, 그 신비로운 이미지가 좋아서 캐스팅에 성공했는데 영화 찍다보니까 연기를 할 때 동물적이더라. 순간 집중력과 번뜩이는 느낌이랄까 모니터 볼 때 깜짝 놀랄 때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비주얼만으로도 천만 관객을 예고하며 올 연말 뜨거운 화제작으로 떠오른 영화 '서복'이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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