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합 뭐지?"..'요트원정대: 더 비기닝', 장혁→소유 역대급 '뜬금 케미'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10.26 17: 58

지금까지 이런 조합은 없었다. 배우 장혁, 최여진, 코미디언 허경환과 가수 소유가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에서 이색 조합을 이루며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MBC에브리원은 26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새 예능 프로그램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배우 장혁, 최여진, 코미디언 허경환, 가수 소유와 김승진 선장, 박동빈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은 겁 없는 요트 초보들이 요트에 도전해 맨몸으로 요트에 대해 알아가며 즐거움을 느끼는 여정을 담은 튜토리얼식 버라이어티다. 지난 19일 종영한 배우 진구, 슈퍼주니어 최시원, 가수 장기하, 예술작가 송호준의 첫 항해를 다룬 '요트원정대'에 이어 장혁, 최여진, 허경환, 소유와 김승진 선장의 요트 여행기를 그린다.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박동빈 PD는 "시즌1에서는 아무래도 큰 목표를 갖고 도전과 역경, 고난 그 사이에서 오는 남자의 진한 눈물이나 감동 코드를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그보다는 가볍고 유쾌하고 쾌활한 여정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그 사이에서 출연자 분들이 즐겨주신 것 같아서 소기의 목적은 다룬 것 같다"고 자부심을 표했다. 
김승진 선장 또한 "시즌1에서는 요트를 전혀 모르는 일반인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가 나왔다면 이번엔 요트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요트에 접근할 수 있을지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장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멤버 간 첫인상에 대해 장혁은 "누가 멤버가 되는 줄 몰랐다. 제가 제일 처음에 왔는데 그리고 한 명씩 오는데 '무슨 조합이지?'라고 생각했다. 사실 좀 서먹하기도 했다. 한번도 이쪽 일을 하면서 만나본 적 없는 친구들이라 성향도 잘 모르고, 실제로는 이미지가 보이는 거지 성격을 잘 모르다 보니 서먹한 상황들이 시간이 지나다 보니 한커풀 벗겨져서 자연과 조우하다 보니 동질감도 느꼈다"고 했다. 
김승진 선장은 멤버 중 가장 '요트 엘리트’에 대해 "멤버 모두 다이다. 왜냐하면 제가 이런 기획을 하게 되는 의도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물과 가까워질까인데 요트만큼 좋은 게 없더라. 다들 요트를 통해 날것 그대로의 인간의 모습을 보여줬다. 제가 연예인이라고 특별한 대우를 해주지도 않았다. 자연은 성향을 따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출연한 모두가 제작진 포함해서 요트와 바다를 통해 자기 나름대로의 새로운 에너지를 얻은 것 같다"고 했다. 
최여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그런가 하면 최여진은 "소유는 우리의 어머니였다. 강하고, 우리를 챙겨줬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허경환은 "저는 혀를 맡고 있다. 앉아서 떠들고 쿵짝을 맞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분위기 메이커와 피곤할 때 떠들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렇게 뜬금없는 조합은 처음이었다. 보통 두 번 정도 촬영하면 친해진다. 그런데 장혁 형은 조금 힘들었다. 같은 경상도인데도 말도 빨리 놓지도 않으시더라. 그런데 어느 순간 제 안방까지 훅 들어온 게 장혁 형이었다. 그런 부분에서 맺어주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최여진은 "제 역할은 '텐션 유지’였던 것 같다. 그리고 틈새에 도움의 손길을 줬다. 힘든 순간 나타나서 도움 주고, 에너자이저 같은 역할을 맡았다"며 웃음을 더했다. 
장혁은 "저는 이 분들한테 긴장감을 많이 줬다. 제가 항상 만지는 게 사고가 나더라. 사고 친 걸 멤버들이 수습을 해줬다. 그렇다 보니 하나씩 부르게 되더라. 소유 씨는 엄마라 부르고, 여진 씨는 라떼를 하루 한 번씩 타줘서 라떼 누나라고 했다. 제가 생각해보니 저는 선장 쪽은 아니다. 약간 로프 쪽이다. 매듭은 자신이 없는데 로프를 어떻게 당겨야 하는지 그 부분들이 저랑 맞더라"라고 덧붙였다.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소유와 최여진은 그동안 다양한 방송에서 수상 스포츠 취미를 공개해온 바.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소유는 "많은 분들이 제가 서핑을 하다 보니 수영을 잘하는 줄 아시는데 제가 수영을 못한다. 수영을 배워본 적이 없고 저도 물 공포증이 있었다가 나아지는 상황에서 서핑을 통해 극복하는 터였는데 촬영하면서 저도 모르는 제 모습을 발견했다. 저희가 물질을 한번 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오리발을 꼈다. 그냥 정말 자유로운 느낌을 받았다. 뭔가 다시 한번 바다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 서핑을 하면서 바다와 친해지다 보니 물에 대한 친밀감이 더 생겨서 도움이 됐다"고 했다. 
반면 최여진은 "수상 스포츠가 도움이 될 일은 없었다. 저도 물에 빠져 죽을 뻔한 경험이 2~3번 있어서 공포심이 있었는데 드라마마다 수영장 씬들이 항상 나왔다. 수영을 조금 배웠지만 손이 안 닿고, 발이 안 닿는 상황에서 수영하는 게 정말 무섭더라. 수상스키를 탄 것도 구명조끼를 입고 안정감을 느껴서 모순이지만 무서운데도 즐거워서 도전했다. 요트는 다른 매력이 있더라. 요트를 하면서 제가 조정 면허가 있는 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계속 물에 연관되는 일을 하다 보니 이번엔 요트 면허증까지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개그맨 허경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시즌1과 달리 시즌2에서 여자 멤버들과 함께 한 것에 대해 김승진 선장은 "시즌1이 마치 인천상륙작전 같은 전투 장면 같았다면, 시즌2는 로맨틱안 열대 야자수가 우거진 느낌이 있더라. 확실히 텐션이 달랐다. 여자 분들이 계시니 요리 같은 섬세한 것에 마음 써주시는 게 달랐다. 그런 것들이 요트 여행을 더욱 더 즐겁게 해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제가 요트 면허증을 시험을 봐서 습득을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그 과정에서 두 분이 취득했다. 면제 교육이라고 강의만 들으면 주는 것도 있다. 그런데 저희 팀에서 직접 이론 시험과 실기 시험을 통과해서 허경환, 최여진 두 사람이 획득을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출연진에게만 요트를 맡길 수 있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다. 처음이라 어렵긴 했지만 스스로 항해를 해내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소유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이에 허경환은 "요트 면허증 못 딴 분들도 있는데 계속 'ing' 중이다. 제가 처음에 땄다. 필기 700문항을 공부하고 3번 떨어지고 제작진과 회의 하면서 '이거 없으면 출연 못하냐’고 물어보면서 다시 공부해서 4번째 만에 땄다. 수능 시험 볼 때보다 기뻤다. 뒤에 후발주자들이 단체 카톡에 '저도 떨어졌어요’라고 하는데 오랜만에 방송을 내가 그냥 하는 게 아니라 자격증을 갖고 하는 거랑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최여진은 "요트면허 필기가 정말 어려워서 생긴 게 면제 교육이라는 게 생겼다. 저도 세 번째에 붙었다. 처음에 두 번 연달아 보고 대충 봐서 할 게 아니라는 생각에 책을 달달달 외워서 간신히 붙었다. 공무원들 붙잡고 한탄을 하고 싶었다. 워낙 요트 필기 시험이 어렵다는 말을 해주시더라"라고 했다. 
이어 그는 "요트를 타면서 생각이 드는 게 나중에 자신이 생겼을 때 자유 여행이라 하지만 비행기 타고 가면 날짜, 목적지를 정해두고 가는데 요트는 내가 가고 싶으면 가고 앵커링 하고 싶으면 한다. 이런 식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만의 세계 일주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특히 허경환은 "요트를 타면서 촬영 끝나고 '이제야 조금 알겠다’고 말했다. 요트는 어설프게 타면 되겠다고 도전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요트를 아는 것도 중요한데 한 대 있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차차 도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소유는 "목표라기 보다 저희가 서해안을 다니면서 중간중간 작은 섬, 마을들을 많이 거쳤다. 그러면서 느낀 게 우리나라에 정말 아름다운 섬이 많다고 느꼈다. 지금 해외 여행을 많이 못 가시는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섬이 있었어?'라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 많다 보니 색다른 기분을 느끼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거들었다.
장혁은 "요트 면허증을 허경환, 최여진이 따고 나서 저희가 크게 갈라졌다. 서서히 배에서 분란도 일었다. 자격지심과 '나는 뭔가?'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요트 면허증을 꼭 따고 싶었다. 그런데 배를 타면서 어청도, 무인도에 가면서 멤버 중에 한 명만 자격증을 가지면 나머지는 운전에 참여해도 상관이 없다고 해서 갈라지는 분열 속에서도 자연을 보면서 말이 안 나왔다. 그러면서 다시 붙었다. 그러니까 자격증이 있어야만 타는 게 아니라 누군가는 선장이 되서 누군가는 선원이 돼서 그 여행을 어떻게 느끼는 게 중요한지 지켜봐 달라"라고 했다.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은 오늘(26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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