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틸 실패’ 마고 “100% 내 판단, 3루수가 멀리 있어 기회 있었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0.26 15: 41

탬파베이 레이스 마누엘 마고(26)가 홈스틸에 실패한 것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고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마고는 팀이 2-3으로 지고 있는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2루 도루를 시도한 마고는 2루수 크리스 테일러가 공을 놓친 사이 3루까지 진루하는데 성공했다. 다저스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세이프에서 변하지 않았다. 

[사진] 탬파베이 레이스 마누엘 마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고가 발로 무사 3루를 만든 탬파베이는 헌터 렌프로도 볼넷을 골라내면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조이 웬들과 윌리 아다메스가 모두 아웃되며 순식간에 2사 1, 3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자칫 무득점으로 끝날 수 있는 상황이 되자, 마고는 기회를 틈타 홈스틸을 감행했다. 하지만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는 침착하게 홈으로 송구했고 결국 마고는 홈에서 아웃됐다. 
다저스 1루수 맥스 먼시는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그저 커쇼다운 모습이었다. 그는 오랫동안 그런 투구폼으로 공을 던졌고 언젠가 홈을 훔치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곧바로 발을 뺏고 나는 ‘홈, 홈, 홈’을 외쳤다. 커쇼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었다”며 웃었다.
마고는 “100% 내 판단이었다. 3루수가 꽤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리드를 길게 잡고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 이전에는 이런 시도를 한 적이 없었다. 그저 득점을 하기 위해 시도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라며 아쉬워했다.
탬파베이는 2-4로 패하면서 2승 3패를 기록해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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