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띵작" '산후조리원' 엄지원X박하선X장혜진X윤박, 공감과 웃음 다 잡을까[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10.26 14: 58

 '산후조리원'의 엄지원, 박하선, 장혜진, 윤박이 독특한 캐릭터와 신선한 재미로 돌아온다. 그동안 다뤄지지 않았던 '산후조리원'의 세계를 밝힌 이 드라마가 올해의 명작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오후 생중계 된 tvN '산후조리원'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박하선, 엄지원, 윤박, 장혜진, 박수원 감독이 참석했다.
'산후조리원'은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 현진이 재난 같은 출산과 조난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성장해 나가는 격정 출산 느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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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과 엄지원은 대본에 반하고, 작품이 담고 있는 의미를 생각했다고 출연이유를 밝혔다. 박하선은 "대본을 보자마자 하겠다고 연락을 드렸다. 제 캐릭터도 매력이 있었다. 놓치면 후회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산후조리원이 천국이라던데 그게 다가 아니다. 이걸 엄마들이 다 경험을 했다고 왜 말을 해주지 않았지. 조리원에서 힘든 것들을 '이야기 해주지 않지'가 답답했다. 도움이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엄지원 역시 "또래의 여자 사람으로 공감하면서 읽지 않을까. 코믹 요소가 강하지만 미스테리가 깔려있다. 그렇게 조금 다른 엣지 있는 포인트들이 좋았다. 살고 있는 시대상을 이야기를 할 때, 진지하지 않게 '우리 이렇게 살고 있지 않니', '너는 어땠어'라고 물어보는 것도 좋았다. 조금 유쾌하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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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원 감독은 세상에 많은 초보 엄마들을 위로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현진의 대사 중에서 '나 같은 게 엄마라니'라는 대사가 많다. 그런 현진의 모습을 통해서 엄마가 처음이라 잘 못해도 되는데, 엄마라는 타이틀에 짓눌려서 자신을 잘 챙기지 못하고 있을 때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서툴러도 괜찮고 엄마가 처음이기 때문에 성장해 가는 모습을 따듯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산후조리원'은 공감과 재미에 집중한 드라마였다. 박 감독은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공감이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산부인과 선생님과 실제 조리원 원장님에게 많은 자문을 구했다. 디테일한 고증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그리고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봤을 때도 재미를 주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전했다.
엄지원은 '방법'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로 돌아왔다. 엄지원은 "편하게 작품을 했다. 이 작품을 읽었을 때 들었던 위로를 전달해주고 싶다. 현진처럼 출산과 육아를 아무것도 모른다. 저 같은 사람도 보면서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연기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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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으로 큰 사랑을 받은 장혜진은 산후조리원 원장 최혜숙을 맡았다. 장혜진은 "최혜숙 원장은 따듯한 사람이다. 산모들을 따스하게 위로해준다. 엄마의 엄마 이야기에 공감을 많이 했다. 혜숙의 엄마가 하는 대사가 마음을 울렸다. 엄마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윤박은 엄지원의 예능감을 칭찬했다. 윤박은 "엄지원이 정말 배려를 잘해주는 선배라서 감사했다"라며 "은근히 웃기는데 욕심이 있어서 장면을 이야기하면서 만들었다. 정말 배려심이 많은 선배다"라고 칭찬했다.
박수원 감독은 엄지원, 박하선, 장혜진, 윤박 모두가 워너비 캐스팅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박 감독은 "박하선이 단아한 이미지인줄 알고 만났는데, 만난 자리에서 '간보지 말고 나랑 하자'고 말을 해줘서 은정 그 자체였다. 카리스마가 넘쳤다"라고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박하선과 엄지원과 장혜진과 윤박은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과 정말 즐겁고 재미있었다고 했다. 박하선은 "여자들이 많기 때문에 기싸움 있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전혀 그런게 없이 저희들끼리 만났을 때 12시간 동안 수다를 떨었다. 그럴 정도로 즐거웠다"고 말했다. 엄지원은 "수유장면과 젖몸살이 대본에 표현 돼 있었다. 이 장면을 어떻게 연출할지 우려와 걱정과 궁금증이 있었다. 이 장면을 저희가 얼마나 기발하고 재미있게 표현했는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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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은 '산후조리원'을 통해 아름답고 예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박하선은 "제가 사비를 많이 투자해서 스카프나 수면 양말, 아대 등 여러가지 예쁜 아이템을 착용했다. 작정하고 예뻐도 되는 역할이라서 신나게 했다. 산후조리원의 이영애라고 써주셔서 외모적으로 신경을 썼다. 수수하고 고구마도 말고도 예쁘고 시원한 역할도 할 수 있는 캐릭터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미쳐보이면서 연민도 가는 캐릭터다"라고 소개했다.
윤박은 '산후조리원'을 통해 남편으로서 역할을 많이 배웠다고 했다. 윤박은 "산후조리원에서 남편이 어떻게 해야될지 알게 됐다. 보이면서 보이지 않아야 하고 잡힐듯 잡혀서는 안된다. 드라마를 한 건지 'SNL'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굴욕짤들이 많이 나올까봐 걱정이 된다"고 털어놨다.
엄지원과 박하선은 드라마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엄지원은 그동안 다른 드라마에서 해보지 못한 분장을 하면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박하선은 "제가 열심히 해서 빚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것은 아니다. 20대 때는 일 하는게 어려웠지만 지금은 일하는게 재미있다"고 열정을 보였다. 
엄지원은 당당하게 '올해의 띵장'이라고 '산후조리원'을 소개했다. 박수원 감독은 "이 드라마가 8부작 밖에 하지 않는 것을 시청자들이 많이 아쉬워했으면 좋겠다"라고 끝 인사를 건넸다.
'산후조리원'은 오는 11월 2일 월요일 오후 9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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