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팀 울린 OK금융그룹 ‘이적생’ 진상헌, 새로운 도전 시작[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0.26 06: 42

OK금융그룹이 대한항공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OK금융그룹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6, 25-19, 18-25, 21-25, 25-23)로 이겼다. 지난 22일 홈개막전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은 OK금융그룹은 2연승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을 떠나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은 ‘이적생’ 진상헌이 ‘친정 팀’을 울렸다. 그는 이날 친정 팀을 상대로 12득점(공격 성공률 72.73%)과 견고한 블로킹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OK금융그룹 '이적생' 진상헌 ⓒ KOVO

1세트부터 블로킹 3개를 포함해 5점을 올렸다. 진상헌의 활약에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더 탄력을 받고 대한항공 블로킹 벽을 거침없이 허물었다. 진상헌은 대한항공 정지석의 공격을 잘 막아냈고, V리그 역대 통산 450블로킹 성공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세트에서는 대한항공 외국인 비예나과 정지석의 공격을 저지했다. 진상헌이 블로킹 벽을 잘 만들어주면서 펠리페와 송명근이 마음껏 공격을 했다. 펠리페가 32득점(공격 성공률 60.42%), 송명근이 25득점(공격 성공률 51.22)을 기록했다.
진상헌은 “이기고 싶었다”면서 대한항공을 떠난 이유로 “자극이 필요했다. 석진욱 감독님이 영입해주셔서 좋은 도전의 기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적 후 친정 팀을 처음 상대하게 되면서 부담도 있었지만, 이겨야 했고 ‘잘 해보자’하는 생각이 강했다. 새로운 감독, 코치, 동료들과 손발도 잘 맞았다.
진상헌은 “석진욱 감독님이 선수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신다. 좋다. 팀이 ‘원팀’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오늘 진지하게 임했다. 이적 후 못할까봐 부담이 있었다. 잘 하고 싶어서 준비를 많이 했다. 익숙한 체육관인데, 기분이 묘했다”고 친정팀을 상대한 소감을 밝혔다.
석진욱 감독은 “(진상헌이) 중심을 잘 잡아준다. 그러면서 수비 위치가 잘 잡힌다. 팀이 잘 돌아간다. 팀에 변화가 많다. 대화가 많아졌다. 다른 생각을 잘 끌어낸다”고 칭찬했다. 
2007년부터 뛰었던 대한항공을 떠난 진상헌의 새로운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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