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멘탈' 이승민 첫 QS, 작지만 커다란 희망 던졌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10.25 17: 46

 삼성 라이온즈 신인투수 이승민(20)이 첫 퀄리티스타트를 성공했다.
이승민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호투를 펼쳤다. 6이닝동안 8안타와 3볼넷을 내주었으나 4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3실점으로 막았다. 1-10으로 대패해 패전을 안았지만, 선발 5경기만에 6이닝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앞선 18일 한화전에서도 5⅔ 3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그러나 아웃카운트 1개가 모자라 QS에 실패했다. 이날은 멋지게 QS에 성공했다. 101개의 볼을 던졌다. 2경기 연속 100구 이상을 던졌다. 선발투수로 능력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174cm의 작은 키에 직구 최고구속은 135km를 찍었다. 그러나 빠른 팔 스윙과 변화구의 커맨드가 좋았다. 체인지업을 능숙하게 던지고 슬라이더와 커브까지 구사하며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투구를 했다. 위기에서도 흔들림없이 야무지게 볼을 던지며 벗어났다. 
1회는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몸쪽으로 쏠린 실투를 최형우가 놓치지 않았다. 3회는 볼넷과 2루 실책으로 1,2루 위기를 맞았고 터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휘청거렸지만 다시 일어났다. 실점은 이것이 끝이었다. 
위기에서 좀처럼 무너지지 않은 강철멘탈을 자랑했다. 위기에서 만난 강타자들인 최형우, 김선빈, 나지완을 솎아내는 솜씨가 유려했다.  선발 6경기 모두 한번에 무너지지 않았다. 선발투수의 자질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키는 작지만 커다란 희망을 던진 마지막 등판이었다.  
이승민은 경기후 "오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기 위해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투구했다. 처음부터 긴 이닝을 생각하진 않았다.
타자와 상대할 때 이 타자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한타자한타자 한타자 집중해서 투구했고, 원하는 코스로 제구가 잘 된 것이 좋은 결과(QS)가 나온 것 같다"고 호투 비결을 밝혔다. 
이어 "확실히 데뷔전 때보다 여유가 생긴 것 같다. 100% 만족할 결과는 아니지만, 결과도 조금씩 따라오면서 자신감도 붙은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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