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고의 타석" 잰슨 무너뜨린 백업 필립스에 찬사 봇물 [WS4]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0.25 18: 02

포스트 시즌 들어 대주자, 대수비로 나서던 인물이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했다. 
탬파베이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LA 다저스와 4차전에서 8-7 역전승을 거뒀다. 6-7로 끌려가다가 9회말 다저스 마무리 투수 캔리 잰슨을 무너뜨렸다. 그 주인공은 8회말 대주자로 나섰던 브렛 필립스였다.
필립스는 팀이 6-7로 뒤진 8회말 2사 1, 2루에서 2루 주자 최지만 대신 투입됐다. 이후 9회초 다저스 공격 때에는 우익수로 들어갔다. 여전히 점수는 1점 차로 뒤진 상황. 탬파베이의 마지막 9회말 공격이 진행됐다. 

[사진] 탬파베이 브렛 필립스.ⓒ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 9회말 마무리 투수는 캔리 잰슨이었고, 탬파베이는 1사 이후 키어마이어가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후 웬들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적어도 승부를 더 끌고 갈 수 있는 동점 기회가 날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랜디 아로자레나가 볼넷을 골라 1, 2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다음 타석에 필립스가 섰다. 필립스의 최근 타격은 지난 8일 뉴욕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이었다. 당시 경기 후반 메도우즈 대신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주로 대수비, 대주자로 나서던 선수다.
타격 기회가 많지 않은 선수였다. 필립스는 4구째에 타격을 했고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키어마이어가 홈을 통과했고, 다저스 수비 실책이 나온 틈에 아로자레나까지 홈을 터지했다. 필립스의 안타 한 방이 끝내기로 이어졌다.
빅리그 4년 차로 올해 캔자스시티에서 탬파베이로 넘어온 선수, 정규 시즌 51타수가 전부인 그가 다저스 마무리 투수 상대로 짜릿한 안타 한 방을 때렸다. 
경기 종료 후 동점 주자였던 키어마이어는 “정말 대단했다. 우리는 그의 임무가 대수비, 대주자로 알고 있었지만 그의 인생에서 가장 커다란 타석에 들어서 성공했다. 믿을 수가 없다. 리플레이를 다시 봐야겠다. 어떤 단어로도 대신할 수가 없다”고 추켜세웠다. /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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