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군단’ 다저스,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주인’보다 홈런 더 쳤다[WS4]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0.25 17: 32

2020년 LA 다저스가 ‘거포 군단’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탬파베이 레이스와 4차전에서 홈런 2개를 날렸다. 정규 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가장 많은 팀 홈런 118개를 날린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돌입 후 월드시리즈까지 그 위력을 이어가고 있다. 
주목할 점은 특정 장소에서 유독 많은 홈런을 때리고 있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을 제외하고, 디비전시리즈부터 월드시리즈까지 경기를 치르고 있는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홈런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 이 곳 주인 텍사스 레인저스보다 많이 홈런을 때렸다. 다저스는 정규 시즌에만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64개 홈런을 쳤고 원정 경기에서 54개 홈런을 쳤는데, 그 중 5개가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나왔다.

[사진] 다저스 내야수 저스틴 터너.ⓒ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텍사스는 정규시즌 홈 30경기에서 27개 홈런을 때렸다. 그런데 다저스는 그 절반인 15경기 만에 27홈런을 기록했고, 4차전에서 1회초 저스틴 터너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텍사스의 홈구장 팀 홈런 기록을 넘었다. 그리고 3회초에는 코리 시거의 솔로 홈런까지 더해 정규 시즌부터 월드시리즈 4차전까지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16경기를 치러 29개 홈런을 쳤다.
정규 시즌 8월 30일, 텍사스 원정에서 홈런 2개를 친 다저스는 이튿날 홈팀 텍사스 상대로 홈런 3개를 더 추가했다. 이후 텍사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와일드카드시리즈를 통과하고 디비전시리즈부터 다시 글로브라이프필드를 찾았다.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코디 벨린저의 홈런이 나왔고, 이후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뒤 애틀랜타와 7차전 승부를 벌이는 동안 15개 홈런을 추가했다. 1-5로 패한 지난 13일 1차전을 제외하고 2차전부터 매 경기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홈런을 생산했다. 홈런 시리즈였다.
그 기세는 월드시리즈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1차전에서 무키 베츠와 벨린저가 홈런을 쳤다. 22일 2차전에서는 시거와 윌 스미스, 크리스 테일러가 홈런을 보탰다. 하루 쉬고 24일 3차전에서는 터너와 반스가 홈런을 날렸다.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15경기 만에 ‘주인’ 텍사스와 같은 홈런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4차전에서 터너와 시거의 홈런쇼 등 좋은 타격감을 내세웠으나 다저스도 홈런 4방을 얻어맞고 9회말 마무리 캔리 잰슨이 무너지고 수비 실책까지 나오면서 탬파베이에 7-8 역전패를 당했다.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노리는 다저스는 5차전 선발로 클레이튼 커쇼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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