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외인시장, 이런 투수 구하기 어렵다" 삼성, 라이블리 재계약 하나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10.25 10: 32

벤 라이블리는 내년에도 삼성 유니폼을 입을까?
라이블리는 지난 24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성적은 6이닝 8피안타 3볼넷 5실점이었다. 탈삼진이 자그만치 10개를 기록했다. 터커에게 연타석 투런홈런을 맞은 것이 아쉬웠지만 위력적인 볼을 던지며 시즌 피날레를 했다. 
관심은 재계약 여부이다. 라이블리는 승리 소감을 전하면서 "올해는 불행한 시즌이었다. 내년에는 다른 사람이 되어 나타나겠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부상없이 풀타임 투수로 삼성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였다. 

라이블리는 작년 시즌 도중 입단해 9경기에서 4승을 거두자 재계약을 했다. 시즌 개막후 3연패를 당하더니 5월 말 부상으로 이탈했다. 두 달만에 돌아왔지만 8월까지는 그저그런 성적을 냈다. 그러다 9월 5경기 31이닝을 던지더니 2승 ERA 1.91를 기록했다. 
기복있는 투구에 허삼영 감독이나 구단도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허삼영 감독은 24일 등판을 앞두고 라이블리에 대한 복잡한 심정을 내비쳤다. "아프지 않는 것도 실력이자 화두이다. 감정을 조절하고 냉정함도 필요하다"면서 먼저 아쉬운 대목을 짚었다. 
동시에 외국인 시장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허 감독은 "리스트업을 하고 있지만 현재 외국인 시장이 녹록치 않다. 검증들이 안됐다. 대상자들의 결과물이 없다. 시즌 종료 후 현장 의견과 외인시장을 평가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인 수급 현황이 원할하지 않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마이너리그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결국 올해의 실적과 결과물을 없기 때문에 새로운 외국인 평가와 영입이 녹록하지 않다. 
그래서인지 허 감독은 "좋은 선수를 구하기 쉽지 않다. 라이블리가 9월에는 브룩스 다음으로 이닝이 많았다. 2년 동안 봤다. 새로운 외인은 기술, 멘탈, 사생활 등을 전혀 모른다. 라이블리는 맥시멈과 미니멈을 모두 알고 있다. 그런 장점이 있다"면서 은근히 재계약에 무게를 두는 말도 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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