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일간 거침없는 1위 질주...NC, 함께했기에 더 강해졌다 [NC 창단 첫 우승]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0.25 14: 02

165일 간 거침 없이 1위를 질주했다. NC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단단한 동기부여를 했고 그 결과 개개인들이 최고 성적을 찍으며 더 강해진 팀을 만들었다. 결과는 당연히 첫 정규리그 우승이었다.
NC는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시즌 81승53패5무의 성적으로 잔여경기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NC 다이노스는 2011년 창단, 2013년 첫 1군 무대 진입 이후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올 시즌 감독 2년차를 맞이한 이동욱 감독의 NC는 2018년 최하위의 굴욕을 맛봤지만 프리에이전트 최대어 양의지의 합류와 함께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잠깐의 맛을 보고 1경기 만에 탈락했다.

이로써 NC는 시즌 81승 53패 5무의 성적을 찍으며 남아있던 정규리그 우승의 매직넘버 1을 지웠다. 지난 2011년 창단 이후 9년 만에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NC다이노스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가을야구의 맛만 본 NC의 선수단은 모두가 강력한 동기부여로 무장해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올해 NC는 지난 5월 13일 1위 자리를 차지한 뒤 165일 간,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우승까지 달여왔다.
주장 양의지를 필두로 주전, 백업 가릴 것 없이 우승을 위한 각오를 단단하게 다졌다. 이동욱 감독은 내외적 동기부여들로 강하게 무장했다. 대부분 선수들이 목표 설정이 잘 되어 있었고 선수들의 힘이 하나씩 모이다보니 승리를 이끌고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타자들의 경우 주축 선수들은 대부분 커리어하이급의 성적을 만들고 있다. 양의지부터 앞장섰다. 1년을 함께 지내면서 투수들을 완벽하게 파악한 그는 투수들을 주도하며 마운드를 이끌었다. 타석에서는 125경기 타율 3할2푼6리 31홈런 117타점 OPS 0.992의 성적을 찍었다. 포수 최초 30홈런 100타점의 대기록도 만들었다.
지난해 불의의 무릎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결장했던 나성범도 절치부심했다. 건강하다는 것을 증명하며 125경기 타율 3할2푼8리 32홈런 108타점 OPS 0.995의 성적을 만들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30홈런을 돌파했다. 키스톤 콤비 박민우와 노진혁도 공수에서 중심을 완벽하게 잘 잡았다. 2루수 박민우도 타율 3할4푼4리 8홈런 63타점 80득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고 유격수 노진혁은 타율 2할7푼 20홈런 78타점의 성적으로 공수겸장 유격수로 거듭났다. 여기에 기대하지 않았던 강진성이 ‘1일 1깡’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타선의 핵심으로 거듭났고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도 29홈런 105타점으로 외국인 타자 몫을 다했다.
투수진에서는 드류 루친스키가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마운드를 이끌었다. 루친스키가 중심을 잡았고 영건 투수들이 분기별로 루친스키를 조봐했다. 전반기에는 구창모가 알에서 깨어나오면서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구창모가 비록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후반기에는 2년차 송명기가 담대한 투구로 8승3패 평균자책점 3.81로 구창모의 자리를 대체했다. 
불펜진은 시즌 내내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꾸역꾸역 버텨나갔다. 마무리 원종현이 30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그리고 후반기를 앞두고 KIA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문경찬을 합류시켜 불펜진 강화를 꾀했다. 비록 문경찬이 이적 이후 2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19로 부진했지만 이 트레이드를 계기로 다른 불펜 투수들이 각성했다. ‘왕년의 마무리 투수’였던 김진성과 임창민이 부활했다. 불펜진까지 탄탄해지자 1위 질주에 탄력을 받았다. 
비록 시즌 중후반 키움 히어로즈에 0.5경기 차이로 바짝 추격을 당하는 등 1위 수성에 위기가 있었지만 지난 9월 20일 사직 롯데 더블헤더부터 11연승을 달리며 1위 완전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동욱 감독 역시 “1위 자리에서 쫓기던 상황에서 9월 20일 사직 롯데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잡아내면서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때 느낀 것이 선수단이 바라보는 곳이 하나로 모여져 있구나라고 느꼈다. 이후 11연승을 타면서 지금의 계기를 만들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개개인의 커리어 하이 시즌, 그리고 강력한 동기부여들이 모이면서 NC는 훨신 강력하게 성장했고 창단 첫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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