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 KS는 허무하지 않게!" [창원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0.25 00: 23

NC 다이노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이 결국 꿈에 그리던 정규리그 우승을 맛봤다.
NC 다이노스는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긑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1을 지우면서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창단 이후 줄곧 팀의 중심 역할을 했던 나성범에게는 특히 뜻깊은 시간이었다. 지난 201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라운드 10순위로 지명돼 NC의 창단멤버가 된 나성범이다. 그리고 입단 이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하며 커리어의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전임 김경문 감독의 파격 제안으로 이뤄진 결정은 나성범의 커리어와 NC 구단의 역사 자체를 바꿔놓았다. 팀의 중심타자로 성장했고 이제는 NC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5회말 1사 NC 나성범이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youngrae@osen.co.kr

지난해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건너뛴 나성범은 올해 절치부심했고 125경기 타율 3할2푼8리(503타수 165안타) 32홈런 108타점 OPS 0.995의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정규리그 1위 질주에 힘을 보탰다. 입단 8년 만에 나성범은 꿈에 그리던 정규리그 우승의 감격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다음은 나성범과의 일문일답.
-현재 소감은?
▲ 모든 선수들이 빨리 확정 짓고 싶었는데 패하고 하면서 늦어졌다. 오늘도 무승부로 결정되어 하지만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해서 기분 좋다. 일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멍한 것 같다. 처음 우승을 하는 것이라 기분이 이상하다. 
-비겨도 우승 확정 이라는 소식은 언제 들었나?
▲ 비겨도 우승 확정이라는 것을 몰랐다. 11회초 LG 공격을 하고 있을 때 알게 됐다. 그래도 비기는 것보다 이기고 하는 게 더 좋다. 나중에 짚어보니 타선이 나에게 오더라 욕심을 좀 냈다. 
-강진 첫 훈련부터 기억이 많이 날 것 같은데?
▲ 엊그제 같은데 9년이 지났다. 그때 되돌아보면 언제쯤 정규리그 우승할까 생각했는데 정말 열심히 하다보니 좋은 선수들, 좋은 코칭스태프, 감독님 만나서 선수생활 했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전 김경문 감독님 생각도 많이 난다. 저 같은 경우는 특별한 분이셨다. 투수로 입단했다가 타자로 변경했다. 감독님으로 인해서 주축 한 자리를 맡게 됐다.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셨고 오늘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정말 많이 감사하다. 
그 때 선수들 민우, 진혁이도 있었다. 그 때 드래프트된 선수들이 있었다. 많은 선수들 중에서도 살아남은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엊그제 같다. 어느새 세월이 지나고 8~9년차 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쭉 함께 갔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쉽다. 지금 있는 선수들도 좋은 선수들이 이기 때문에 한국시리즈 준비 잘하겠다.
-2016년 첫 한국시리즈는 아쉬웠다. 올해 한국시리즈 각오는?
▲ 2016년에는 허무하게 4패를 했다. 올해는 허무하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 NC다운 야구를 하면서 보여주고 싶다. 정말 열심히 해서 마지막에 웃으면서 끝났으면 좋겠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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