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 위기 지킨 이승진, “공격적으로 가야 결과가 좋다”[잠실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0.24 21: 39

두산 베어스 투수 이승진(25)은 자칫 팀이 와일드카드로 완전히 떨어질뻔한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게 팀을 구해냈다.
이승진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팀의 2-1 승리에 이바지했다. 두번째로 등판한 박치국이 만든 위기 상황을 무난히 넘겼다. 
두산은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고 7회부터 박치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박치국은 첫 타자 김준태에게 볼넷을 내줬고, 한동희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두산 투수 이승진.

이어 마차도에게 보내기 번트를 내주며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동점, 역전 위기의 다급한 상황이었다. 이 대목에서 두산 벤치가 이승진을 투입했다. 지난 22일 KT전에서 구원 등판해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던 이승진은 다시 중요한 순간에 마운드에 올랐다. 
이승진은 정훈을 3루수 쪽 땅볼로 이끌었고, 3루수 허경민이 정확하게 포수에게 송구해 홈으로 뛰던 3루 주자 김준태를 잡았다. 이승진은 이어 손아섭에게 볼 3개를 내준 뒤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낸 뒤 전준우와 대결해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막았다.
경기 종료 후 이승진은 “점수를 줄 것 같았다. 그런데 어렵게 가는것보다 지난 결과도 안좋았기 때문에 ‘쳐보라’는 식으로 강하게 던졌다”며 “손아섭 선배 상대로는 1루가 비어있어서 어렵게 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숨 돌린 이승진은 8회에 다시 한번 흔들리는 듯했다. 1사 후 2루수 오재원이 이병규의 평범한 내야 땅볼 타구를 놓친 것이다. 그러나 이승진은 안치홍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를 만들며 자신이 할 일을 다했다. 
이승진은 “오재원 선배가 미안하다고 했다. 나는 괜찮았다. 경기가 띄엄띄엄 있어서 체력도 다 회복됐다. 마운드에서 내가 할 일은 절대 피하지 말고 공격적으로 투구해야 한다. 그래야 결과가 좋은 것 같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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