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 19승&역전패 위기, 이승진이 지켰다 [오!쎈 잠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0.24 20: 23

두산 베어스 투수 이승진(25)이 팀을 위기에서 건져올렸다. 
이승진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팀의 2-1 승리에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동료의 수비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고 역전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냈다. 
두산은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고 7회부터 박치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박치국은 첫 타자 김준태에게 볼넷을 내줬고, 한동희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두산 투수 이승진.

이어 마차도에게 보내기 번트를 내주며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동점, 역전 위기였다. 이 때 두산 벤치가 이승진을 투입했다. 지난 22일 KT전에서 구원 등판해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던 이승진이 다시 중요한 순간에 마운드에 올랐다. 김태형 감독이 가장 믿는 불펜 요원을 다시 내보낸 것이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지만, 여전히 3위 4위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을 남겨뒀기 때문에 반드시 롯데를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또한 알칸타라의 19승이 걸린 게임이기도 했다.
이승진은 정훈을 3루수 쪽 땅볼로 이끌었고, 3루수 허경민이 정확하게 포수에게 송구해 홈으로 뛰던 3루 주자 김준태를 잡았다. 이어 손아섭에게 볼 3개를 내준 뒤 자동 고의4구로 내보냈고 전준우와 대결해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막았다.
한숨 돌린 이승진은 8회에 다시 한번 흔들리는 듯했다. 1사 후 2루수 오재원이 이병규의 평범한 내야 땅볼 타구를 놓친 것이다. 그러나 이승진은 안치홍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를 만들며 자신이 할 일을 다했다. 
실점 위기를 잘 지켜낸 이승진은 지난 KT전 아쉬움을 달랬고 팀 승리와 이울러 알칸타라의 19승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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