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삼수생' 로버츠 감독, 변화무쌍 용병술+불펜 운용...우승길 다진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10.24 18: 02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달라졌다.
지난해까지 납득할 수 없는 선수 기용과 전술 운용으로 '돌버츠'라는 비아냥을 받기도 했으나, 이번 가을 잔치에서 변화를 꾀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다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승 1패로 앞서 나가며 두 번 더 이기면 다저스에 3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겨주게 된다.
로버츠 감독은 포수 자원인 오스틴 반스와 윌 스미스를 적절히 기용했다. 리그 정상급 프레이밍 능력을 자랑하는 반스를 선발 포수로 배치하고 스미스를 지명타자로 활용했다. 
반스는 지난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안방을 지키며 뷸러의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이끌었다. 반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뷸러의 6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1실점 완벽투를 이끌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과감한 작전도 돋보였다. 3-0으로 앞선 4회 1사 1,3루서 반스에게 스퀴즈 번트를 지시했다. 3루 주자 코디 벨린홈의 득점 성공. 예상치 못한 과감한 작전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한 다저스. 반스의 스퀴즈 번트에 이어 무키 베츠의 중전 적시타로 5-0으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순간이었다. 
고집불통 투수 운용도 사라졌다. 애틀랜타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잰슨 대신 구위가 가장 좋은 훌리오 유리아스를 마무리로 활용하는 건 신의 한 수였다. 예전 같았으면 인디언 기우제를 지내는 심정으로 잰슨을 계속 기용했을지도 모른다. 
클레이튼 커쇼와 뷸러를 제외하면 확실한 선발 카드가 없는 게 현주소. 로버츠 감독은 상황에 따라 오프너 전략을 활용하는 등 유연한 운용 전략을 펼치며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신예 더스틴 메이와 토니 곤솔린을 오프너와 불펜으로 기용해 부담을 덜어 준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되찾은 다저스. 로버츠 감독의 확 달라진 용병술로 우승이 더욱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