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이용규의 아쉬움, “태균이 형, 갑작스럽게 떠나 아쉽다” [대전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0.23 23: 12

“갑작스럽게 떠나서 아쉽다.”
한화 이글스 주장 이용규가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11-6 승리에 앞장섰다. 한화는 7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이용규는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선두 NC의 우승 확정을 저지하는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3회말 5점의 대량 득점의 시발점 역할을 했고 8회에도 좌전 안타로 출루해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김태균이 한화 주장 이용규에게 꽃다발을 받은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rumi@osen.co.kr

경기 후 이용규는  “우리의 연패를 끊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그리고 NC가 우리 팀을 이기면 우승을 하는 것이었는데 그것도 막으려고 했었다. 우리 팀에서 10승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서폴드였는데 서폴드의 10승도 걸려있어서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21일 한화의 ‘레전드’ 김태균이 은퇴를 발표했다. 현재 이글스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였고 의지하던 선배였기에 주장 이용규의 충격도 적지 않았다.
이용규는 “아쉽다. (김)태균이 형도 은퇴 기자회견을 했지만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고 힘들었을 것이다. 많은 얘기를 나누고 했지만 갑작스럽게 은퇴를 하고 떠나게 돼서 너무 아쉽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어 “태균이 형은 자존심이 세다. 성적도 좋지 않았고 옆에서 힘든 것을 봐왔다. 대화도 많이 나눴다. 반신반의 했는데 갑작스럽게 결정이 되고 떠나게 되어서 아쉽다. 태균이 형이 팀에 남았을 때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웃는 모습으로 야구를 많이 했어야 했다”며 자책했다.
그리고 이어 “나중에 태균이 형에도 조언 많이 구할 것이고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후배로서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김태균의 제2의 인생을 응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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