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첫 외인 200K 달성' 스트레일리, "삼진 3개만 잡으면 어떡하지 긴장했다" [인천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10.23 22: 08

롯데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15승과 200탈삼진을 달성하며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스트레일리는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15승째를 기록했다.
시즌 205탈삼진으로 2012년 류현진 이후 8년 만에 '200K' 대기록에 성공했다. 롯데 투수로는 1996년 주형광 이후 24년 만에 기록이다. 역대 롯데 외국인 투수로는 시즌 최다승,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200탈삼진 대기록도 달성하고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소감은.
▲올스타 휴식기 없고, 코로나 사태로 인해 1월부터 힘들게 달려왔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만 있어서, 건강하게 시즌을 치른 것이 아닌가 싶다. 
-200탈삼진 의식했나
▲지난 NC전 던지고 끝내고 싶었는데, 200탈삼진 대기록을 알고는 감독님에게 개인적으로 요청했다. 1경기만 더 던지고 싶다고. 오늘 긴장을 많이 했다. 경기 앞두고 삼진 4개는 잡는다는 목표를 갖고 던진 적이 없기에. 3개 잡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도 들더라. 초반에 긴장했는데, 대기록 달성하고 나서 집중하면서 좋은 결과까지 얻었다. 
-롯데 1년을 뛰면서 추억이나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한가지를 꼽기 힘들 정도로 추억이 많다. 야구 선수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든다. 한국과 KBO리그 롯데가 너무 좋다. 한국에서 1년 경험이 좋은 성장이 됐고, 좋은 야구 선수로 발전하는데 경험이 됐다.
-200탈삼진을 위해 1경기만 더 던지기로 결정했다는데 200이닝 욕심은 없나. 
▲200이닝 가까이 던졌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꼭 200이닝 달성한다기 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부가적인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그 근사치만으로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탈삼진을 많이 잡는 비결이 있다면.
▲먼저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진다. 존에 던져서 헛스윙을 이끌어낸다. 내 공이 맞히기 힘든 데이터적인 수치가 있고, 구위가 좋아서 삼진 유형 투수로 야구를 해왔다. 특별히 삼진을 잡겠다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계획이나 내년 시즌에 대한 생각은. 내년에도 롯데에서 뛸 것인가. 
▲가족과 9개월이나 떨어져 있어서 지금은 가족 밖에 생각이 안 난다. 아내와 3살 아들 생각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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