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람, 오해 없길"…아이린, 측근 옹호글 ing→'한국문화축제' 참여 불발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10.23 21: 46

"좋은 면이 더 많은 연예인이기에 이 상황이 안타깝네요", "너무 큰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이 갑질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직접 사과까지 했지만 비난 악플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가까운 스태프들이 옹호글로 아이린을 감싸고 있다. 
21일 에디터 출신 스타일리스트 A 씨는 개인 SNS를 통해 함께 작업한 연예인의 '갑질' 논란을 폭로했다. 그는 익명으로 글을 작성했으나 "#psycho #monster"라는 레드벨벳과 유닛 그룹 아이린&슬기의 노래들을 해시태그로 덧붙여 폭로 글 속 연예인이 아이린 임을 유추하게 만들었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한 의류 브랜드의 팝업스토어 오픈 기념 포토콜 행사가 열렸다.그룹 레드벨벳(Red Velvet)  아이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이와 관련 아이린은 논란 하루 만인 22일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제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 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이번 일을 통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제 부족한 언행이 많이 부끄러웠고 스태프 분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레드벨벳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또한 같은 날 "아이린이 해당 스타일리스트와 직접 만나, 경솔한 태도와 감정적인 언행으로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며 "성숙하지 못한 모습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고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17일 오후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 이탈리아 주얼리 브랜드의 부티크 오픈 기념행사가 열렸다.걸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unday@osen.co.kr
그러나 아이린 본인과 소속사의 공식 사과 이후에도 비판 여론은 끊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 일각에서는 아이린을 향해 레드벨벳 탈퇴를 요구하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는 상황. 이에 레드벨벳과 가까운 또 다른 스태프들이 아이린에 대한 옹호글을 남기며 여론을 진정시키는 모양새다. 
수경 순수 청담본점 대표원장은 아이린에 대해 "연말이면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는 손편지에 막내 스태프들까지도 비타민 선물을 챙기고 감사 인사를 할 줄 아는 그런 연예인"이라며 "선물이 다는 아니지만 평소 인성이 좋았기에 숍 헤어, 메이크업 많은 스태프들이 아이린을 굉장히 좋아한다. 좋은 면이 더 많은 연예인이기에 이 상황이 참 안타깝다"며 아이린을 옹호했다. 
2015년부터 레드벨벳 헤어스타일리스트로 일해온 윤서하 씨는 "아이린은 저에게 팀의 리더로서 믿음을 주며 레드벨벳이라는 팀에 헤어스타일리스트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친구였다. 오랜 시간 동안 봐온 아이린은 사람에게 어떤 일에 있어서 정확함과 신뢰를 주는 친구였다. 제가 수년간 일하며 어쩌면 가족보다 더 자주 마주친 이 친구에게 일에 있어서 어떠한 불평등함을 마주했다면 전 이미 그만두면 그만인 사람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5년 동안 레드벨벳과 활동한 댄서 김현이 씨는 "신경 안 쓰는 듯 하면서도 매활동마다 댄서들 가장먼저 마음 써주고 챙겨주는 섬세한 사람. 함께 활동하는 댄서들에게 한명한명 손편지로 마음을 전달하는 아티스트가 과연 몇이나 될까? 내가 언니에 대해 전부 알고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오랜시간 옆에서 같이 활동해온 댄서로서. 마음만은 그 누구보다 따뜻한 사람이라 믿는다"며 아이린에게 받은 손편지를 공개하며 깊은 신뢰를 보냈다. 
본 공연 전 포토월에서 레드벨벳 아이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rumi@osen.co.kr
이밖에도 레드벨벳 안무를 담당하는 최선희 씨는 아이린의 본명 배주현을 언급하며 "주현이에 대해 너무 큰 오해가 쌓이는 것 같다. 제가 아는 아이린은 일에 대한 에너지와 디테일이 강한 귀여움이 넘치고 정 많은 똑순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곳이라 간혹 의견 대립이 있을 때도 있지만, 그런 날에는 항상 먼저 문자 보내고 의견 조율하고 감사함과 파이팅을 건네는 정 많고 예쁜 친구다. 그럴 때 더 열심히 할 힘이 생긴다. 너무 큰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했다. 
아이린을 향한 '갑질' 의혹이 불거진 지 이틀 만에 그를 향한 또 다른 의견과 두둔, 옹호글들이 게재되고 있는 상황. A 씨는 폭로글을 삭제했다. 또한 레드벨벳은 24일 참석 예정이었던 '2020 한국문화축제' 팬미팅 라이브 불참 의사를 밝혔고 주최 측은 이를 받아들여 행사를 취소했다.
한편, 아이린이 속한 레드벨벳이 오는 24일 참여 예정이었던 '2020 한국문화축제' 온라인 팬미팅은 취소됐다. '2020 한국 문화축제' 측은 "10월 24일 예정되어 있던 레드벨벳 온라인 팬미팅은 아티스트 사정으로 취소되었습니다. 팬 여러분의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고 밝혔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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