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2연승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두산 좌완 선발 유희관은 8년 연속 10승 도전에 아쉽게 실패했다.
KT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17-5 완승을 거뒀다. 139경기에서 78승 1무 60패로 2위 LG 트윈스를 반 게임 차로 바짝 쫓아간 KT는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2015년 1군에 올라온 막내 구단 KT가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된 것이다.
경기 전부터 이강철 감독은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예고했다.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 다음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강했던 새내기 선발 요원 소형준을 올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만큼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1회초 1득점으로 앞서가던 KT는 3회말 역전을 허용했다. 선발 쿠에바스가 2점을 뺏겼다. 이강철 감독은 4회말 쿠에바스 대신 예고한대로 소형준을 올렸다. 1점 차 승부면 소형준으로 막고 다시 뒤집으려는 판단이었다.
소형준은 1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5회까지 1-3으로 끌려가던 KT가 6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상대 수비, 불펜진이 크게 흔들렸던 덕분이다.
선두타자로 나선 유한준이 우익수 조수행의 실책으로 나갔다. 이어 장성우가 우익수 쪽 안타를 쳤고 대타로 나선 로하스가 두산 두 번째 투수 이승진 상대로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배정대도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2-3을 만들었다.
문상철이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희생플라이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심우준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조용호가 볼넷을 골라 다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황재균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두산은 이승진을 내리고 홍건희를 올렸지만 KT 타선의 기세는 식지 않았다. 강백호가 볼넷을 고르고 유한준이 3타점, 장성우가 1타점 적시타를 쳐 KT는 6회에만 8득점으로 9-3 재역전에 성공했다.
KT는 8회초 장성우의 적시타와 상대 수비 실책 등 6회 이후 다시 한번 8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8회말 1점, 9회말 1점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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