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양치승, 셋방살이 시절 추억여행→은인 박태길과 재회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0.10.21 21: 29

양치승이 무명배우 시절에 은인이었던 박태길을 찾아나섰다. 
21일에 방송된 KBS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트레이너 양치승 관장이 20대 무명배우 시절에 만났던 은인을 찾아 나섰다. 
이날 양치승은 연기학원에 다녔던 시절 만났던 캐스팅 디렉터 박태길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양치승은 "94년도에 연기학원을 다녔다. 경제적으로 되게 힘들었던 시절이다. 그때 당시 디렉터인 박태길 형이 있었다"라며 "그때 첫 상업영화를 나갔는데 형이 도와줘서 나갔다. 처음으로 내 이름이 올라갔던 영화였다. 처음 상업 영화를 시작할 수 있게 해준 형"이라고 말했다. 

양치승은 "물구나무 서고 소리지르고 노래부르면서 복식호흡하고 옥상에서 소리도 많이 질렀다. 무술한다고 발차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치승은 "영화는 4작품 정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현주엽은 "그 네 작품에서 양치승을 찾느라 눈이 빠질 뻔 했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영화 '총잡이'에서 출연하는 양치승을 보며 김원희는 "왜 눈만 부라리냐"라고 물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김원희는 "총잡이에서 제대로 봐서 다행이다. 형이 꽂아줘서 분량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양치승은 "태길이 형 덕분에 2분 넘게 나올 수 있었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양치승은 "어떻게 보면 꿈 같다"라며 "마흔이 넘어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형님을 못 본지 20년이 넘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치승은 "형님은 정말 많이 변해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양치승은 은인인 박태길을 만나기 위해 예전에 학원이 있었던 건물 옥상으로 향했다. 양치승은 "예전에 여기서 연기연습한다고 소리를 많이 질렀다"라고 회상했다. 양치승은 목청껏 박태길의 이름을 불렀다.
그때 어디선가 "치승아"라고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바로 양치승의 은인 박태길이었다. 두 사람은 부둥켜 안았다. 양치승은 "형 정말 오랜만이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박태길은 "별 일 없었나"라고 인사했다. 양치승은 "형 정말 그대로다. 근데 왜 이렇게 늙었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치승은 "살면서 이렇게 오랜만에 사람을 만나서 반가울 수 있는 순간이 있을까 했는데 형을 보니까 정말 반갑다"라고 말했다. 박태길은 "방송을 통해서 잘 되는 모습 보니까 좋았다"라고 말했다.
박태길은 "사업 때문에 2006년에 필리핀을 갔다. 7,8년 전에 정리해서 한국에 들어왔다. 지금은 의류 디자인 업체를 운영하면서 평범하게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태길은 "원래 캐스팅 디렉터랑 학원생들이랑 별로 친하지 않다. 하지만 치승이는 옥상 위에서 만났는데 정말 열심히 연습하더라. 이렇게 밤낮으로 열심히 하는 친구가 있구나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KBS2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