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문아들' 김한길 "♥최명길, 폐암 4기때 간병인 거부..혼자서 내 병수발"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10.20 23: 24

'옥문아들' 김한길이 아내 최명길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는 100회 특집을 맞아 최근 폐암 4기라는 큰 고비를 넘기고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김한길♥최명길 부부가 동반 출연했다.
김한길은 "지금은 건강하다. 작년 초만 하더라도 중환자실에서 의식도 없이 여러 날을 있었다. 한 2주 동안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공호흡기를 끼고 있었는데 기억을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래 중환자실에 있다가 나오니까 온 몸에 근육이 없어지고 목도 가누기 힘들었다. 걷지도 못하고, 온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이 사람이 떠먹여 주지 못하면 먹지도 못했다. 갓난 아기 같았다. 잘 보살펴줘서 자전거까지 타게 됐다. 요즘에는 좋아져서 거의 본전쯤 된 것 같다. 이 사람 말로는 아프기 전보다 더 건강해졌다고 하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선고 당시 폐암 4기였던 김한길은 "암이 전이 됐었다"며 "아프고 나니까 최명길도 그렇고 아들이 둘 인데 전부 다시 보게 되더라. 아플 때 아내니까 '이 정도는 해주겠지 했던 기대와 바람이 있는데 그걸 훨씬 뛰어넘었다. 병원에 오래 있었는데 한 번도 간병인의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 이 사람이 거부했고, 혼자하겠다고 하더라. 가끔 허리가 불편하다고 그러면 내가 할 말이 없다"며 미안해했다.
또한, 김한길은 "의식 없이 인공호흡기를 끼고, 온갖 줄을 달고 있는 모습을 아들이 보고 갔다고 하더라. 내가 그렇게 누워 있는 모습을 아이들이 보면서 얼마나 당혹스러웠을까 싶더라. 오히려 내가 부모로서 못할 짓을 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건강이 많이 회복되고 난 후부터 전처럼 야단도 못 친다. 많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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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옥문아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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