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고, 이겨내고' 임찬규의 6전 7기, 2년 만에 찾아온 10승 [오!쎈 수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0.20 23: 02

임찬규(28・LG)가 2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임찬규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16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5⅔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임찬규가 마운드를 지키고 있을 때 팀은 4점을 지원했고, 7-6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임찬규는 시즌 10승 째를 거뒀다. 2018년 11승 이후 2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LG 류중일 감독은 "오늘 경기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투수 교체도 빠르게 가지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LG가 2위에 있는 가운데 KT가 0.5경기 차로 3위에 위치해 이날 경기에 따라서 2위와 3위 자리가 바뀔 수도, 2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킬 수 있게 된다.

2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을 마치고 LG 선발 임찬규가 기뻐하고 있다. /rumi@osen.co.kr

마음에 걸리는 한 가지도 있었다. 이날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9승에서 6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아홉수가 걸린 상황. 류중일 감독은 "감독을 하면서 가장 투수교체가 힘들 때가 5회 이기고 있을 때다. 흔들릴 때 빼야하는 지 승리를 챙기도록 해야하는지가 고민"이라며 "어지간하면 승리를 챙길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임찬규는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도 1회와 3회, 5회 점수를 뽑아주며 4-0 리드를 이끌어줬다.
5회 우려했던 순간이 나왔다. 선두타자 배정대와 강민국에게 안타를 맞았고, 문상철의 뜬공으로 1사 1,3루가 됐다. 위기의 순간. 수비 집중력이 임찬규를 살렸다. 심우준을 삼진으로 처리한 가운데 KT가 시도한 이중도루 때 포수-2루수-포수로 다시 이어지는 정확한 송구로 3루 주자 배정대를 홈에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승리 요건을 갖추게 된 임찬규는 두 팔을 번쩍 들고 기쁨을 표현했다.
그러나 6회말을 버티지는 못했다. 선두타자 조용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황재균과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첫 실점을 했다. 유한준을 중견수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장성우의 볼넷으로 1,2루가 됐고 결국 정우영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정우영은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준 뒤 대타 김민혁에게 몸 맞는 공을 허용, 밀어내기로 실점을 했다. 임찬규의 실점도 2점이 됐다. 그러나 문상철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LG는 8회 3점을 더하면서 LG는 7-6로 이날 경기를 잡았다. 임찬규는 2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고, LG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뒤 임찬규는 "지금까지 로테이션 안 빠지고 돌았다는 것이 감사하다. 팀이 마지막 승리 할 때까지 팀이 또 나갈 수 있으니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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