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축 시즌 WS 우승 가치 논란, 커쇼 "올해가 더 특별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0.20 13: 25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32)가 월드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단축 시즌의 우승 가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1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 다저스 선발투수로 확정된 커쇼는 20일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커쇼는 60경기 단축 시즌의 월드시리즈 우승 가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코로나19로 60경기 단축 시즌이 된 올해 메이저리그는 모든 기록과 수상이 162경기 정상 시즌보다 가치가 낮게 평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시리즈 우승 가치도 예전 같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지만 커쇼는 “5~6월에만 해도 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 걱정했었다.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은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결과”라며 코로나19 악재를 딛고 월드시리즈까지 리그가 정상 진행 중인 것에 감사해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그는 “16개 팀이 포스트시즌 토너먼트를 치렀다. 라운드가 추가되면서 어떤 면에선 예년보다 힘든 상황이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다면 다른 어떤 것 못지않게 특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규시즌은 60경기로 짧게 치렀지만, 포스트시즌은 16개팀으로 확대됨에 따라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13승을 거둬야 하는 우승할 수 있는 강행군이다. 포스트시즌만 놓고 보면 커쇼 말처럼 월드시리즈 우승 가치는 올해가 더 클 수 있다. 
물론 우승 가치를 논하기에 앞서 일단 우승부터 해야 한다. 커쇼는 월드시리즈 상대팀 탬파베이를 먼저 치켜세웠다. 그는 “탬파베이는 훌륭한 팀이다. 투수들이 좋다는 말을 많지만 실투를 놓치지 않는 타자들이 많다. 랜디 아로제레나가 상당히 좋은 스윙을 하고 있다. 가능한 그를 막아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2017~2018년에 이어 개인 3번째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른 커쇼는 “매년 다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다른 팀인 것처럼 탬파베이도 다른 팀이다. 매년 하던대로 준비하면서 또 한 번의 우승 기회를 얻었다는 생각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사인 훔치기로 다저스의 우승을 빼앗았던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탬파베이와 최종 7차전까지 승부했다. 3년 만에 다저스와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리턴 매치가 성사될 뻔했지만 탬파베이가 7차전을 승리하면서 불발됐다. 
커쇼는 “휴스턴과 재대결은 생각하지 않았다. 2017년은 지난 일이고, 그때로 돌아갈 수 없다”며 “탬파베이는 매우 만만치 않은 팀이다. 지금 우리가 대비해야 할 것만 생각한다. 어떤 팀을 상대로든 월드시리즈 우승은 특별한 것이다”고 답했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