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대마흡연' 루피, 메킷레인 대표로 사과 "깊게 반성"→무성의 태도논란[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0.10.20 12: 53

래퍼 루피가 힙합 레이블 메킷레인 소속 뮤지션들의 대마초 흡입에 대해 대표로 사과한 가운데,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9일 루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금일 저를 비롯한 메킷레인 아티스트들에 관련된 뉴스 보도와 관련해서 대표로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루피는 "제 입으로 말씀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 섰다"며 "보도된 바와 같이 저를 비롯한 메킷레인 아티스트들이 대마 흡연한 사실에 관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저희는 전부 시인을 했다. 적합한 절차로 교육조건부 기소유예라는 최종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루피

그러면서 루피는 "그 과정에서 저희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약속된 부분 그리고 법으로 정해져 있는 부분을 어기는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했다. 그 사실에 대해 오랜 시간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또한 루피는 "크든 작든 저희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모범이 되는 행동이 돼야 하는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못하게 돼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깊게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 같은 라이브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상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루피의 태도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루피가 몸을 흔들흔들거리는가하면, 다소 무성의하게 말을 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억지로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반응도 나오며,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9월 메킷레인 레코즈 소속 래퍼 5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8∼9월 소속사 작업실 등지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는다.
이후 검찰은 지난 7월 영웨스트를 기소하고 나플라, 루피, 블루, 오왼은 초범인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메킷레인
다음은 메킷레인 레코즈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메킷레인 레코즈입니다.
금일 방송 및 언론 기사 등을 통해 보도된 메킷레인 레코즈 소속 아티스트 대마초 흡연 혐의 기소유예 처분 건에 관한 당사의 공식 입장을 전합니다.
앞서, 소속 아티스트들과 관련된 소식을 접하고 많은 실망과 충격을 받았을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당사의 소속 아티스트 전부는 지난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 조사 당시 전 아티스트가 필요한 법적 절차에 따라 성실히 조사에 임했으며 소변 검사에서 전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2019년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을 시인, 7월 해당 사건에 대해 최종적으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으며, 영웨스트는 현재 재판 진행 중입니다.
이에 대해 메킷레인 레코즈 멤버 전원은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후회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당사 역시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또다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사 차원에서 재발방지 대책 및 자체 징계 방안을 마련하였으며 앞으로 강력히 대처할 예정입니다.
현재 경영진은 물론 내부 매니지먼트 방식 역시 전면 교체하였으며 각 아티스트들의 사생활 등에 대한 부분을 면밀히 관리하며 체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관리에 더욱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메킷레인 레코즈를 항상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과 진심 어린 관심으로 대해주셨을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루피 SNS,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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