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확실한 선발", 우등생 김광현 입지 재확인...MLB.com 담당기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0.20 10: 45

“확실한 선발은 김광현과 잭 플래퍼티 뿐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자신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한 시즌 만에 자신을 향한 의문부호를 180도 바꿔놓으며 신뢰할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났다.
MLB.com의 세인트루이스 담당 기자 앤 로저스는 팬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오스틴 곰버의 자리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로저스 기자는 선발진의 확실한 선수로 김광현과 플래허티만을 꼽았다.

5회초 이닝종료후 김광현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soul1014@osen.co.kr

매체는 “곰버는 내년도 선발진 한 자리를 차지할 기회를 가질 것이다. 현재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에서 확실한 선수는 플래허티와 김광현 뿐이다”면서 “웨인라이트가 돌아오기를 희망하고 있고 마일스 미콜라스는 내년 건강하게 시즌을 맞이할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한 자리가 비어있다. 곰버, 다니엘 폰세 데 레온, 알렉스 레예스 등 많은 후보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김광현은 정규시즌 8경기(7선발) 3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39이닝 7자책점) 24탈삼진 12볼넷 피안타율 1할9푼7리, WHIP 1.03의 특급 기록을 남겼다. 마무리 투수로 시작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팀이 잠시 휴식기에 돌입했고 이후 선발로 돌아섰다.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도, 김광현 개인적으로도 선발 전환은 신의 한 수였다.
익숙하지 않았던 마무리 자리에서 고전할 뻔 했지만 몸에 익었던 선발 자리에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고 구단 역시 김광현의 올바른 활용법을 깨달을 수 있었다. KBO리그 최고의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투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김광현의 입지는 넓어졌고 생존 경쟁의 긴장감에서 자유로워지면서 편안하게 2021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의 포스트시즌 일정이 끝나고 지난 7일 귀국한 김광현은 2주 자가격리 조치가 끝났다. 오는 15일 메이저리그 첫 시즌의 소회를 밝히는 귀국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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