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해미 前남편 음주사고 언급 조심"..'밥심' 국장, "子황성재=유일 버팀목"(인터뷰 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10.20 11: 40

 배우 박해미가 '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하면서 새출발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제작진이 박해미 전 남편 음주운전 사고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조심스러웠다고 밝혔다. 
20일 오전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 강호동의 밥心'(이하 '강호동의 밥심') 김태형 국장은 OSEN에 "해당 사고로 피해를 입은 분들, 피해자 가족들도 계시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박해미 전 남편 음주사고를 적나라하게 말하기 보다는 이후 본인의 마음을 이야기하는데 더 초점을 맞췄다"면서 "모자간의 관계를 강조하고 싶어하셨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해미는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강호동의 밥심'에서 "대한민국이 워낙 떠들썩했다. 끔찍하다. 실시간 검색어에 내 이름이 올라가는 것 자체가 트라우마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전 남편 음주운전 사고를 솔직하게 고백한 바. 
지난 2018년 8월 박해미 전 남편 황민은 경기도 구리시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몰던 중 갓길에 정차한 25톤 화물트럭을 들이박으며 교통사고를 냈다. 당시 황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4%로 면허 취소 수준. 이 사고로 동승자 2명이 사망했고 황민 포함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후 황민은 징역 4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지난해 5월 박해미와 협의 이혼에 합의했다. 
때문에 박해미는 당시 출연 중이던 뮤지컬과 드라마 하차는 물론, 대학교 전임 교수 자리도 내려놓았다. 남편의 잘못이지만 자신에게도 날아오는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었던 것. 이에 '강호동의 밥심' 출연 자체도 힘들었을 법 하지만 김태형 국장은 "본인 스스로가 어느 정도 트라우마를 극복한 것 같았다. 새출발하고 싶은 의지가 강했고, 시청자들 앞에서 직접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다"며 박해미 섭외 배경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박해미가 '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한 이유는 또 있었다. 바로 진행을 맡은 강호동과의 인연 때문. 김태형 국장은 "강호동과 박해미는 '스타킹' 때부터 친분이 있더라. 아들과 식사도 한 사이고 자주 교류가 있었던 것 같다. 원래 서로를 잘 아는 사이여서 그런지 강호동이 메인 MC라는 사실에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강호동의 밥심'에는 박해미의 아들 황성재도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깜짝 손님으로 스튜디오를 찾은 황성재는 박해미를 위한 세레나데를 불렀고 박해미는 오열하며 '강호동의 밥심'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또한 박해미는 "아들 황성재와 함께 힘들었던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 황성재는 "나에게 엄마는 꼭 필요한 존재다. 존경스럽다"고 고백하며 서로를 향해 애틋한 사랑을 보냈다. 
이와 관련해 김태형 국장은 "박해미와 사전 인터뷰 했을 때 아들 황성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유일하게 남은 가족이자 유일한 버팀목이라고 하더라"면서 "하지만 집에서는 민망해서 서로 솔직한 대화를 잘 안 하기 때문에 깜짝 선물로 황성재에게 출연을 부탁했다. 모자 지간의 단단한 관계가 꾸밈없이 잘 전달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편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 강호동의 밥心'은 일상에 지쳐 든든한 밥심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한 상 가득 밥상을 대접하며 음식에 담긴 그들의 인생 이야기와 고민을 들어주는 신개념 밥상머리 토크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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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 강호동의 밥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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