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이효리가 키운 나플라·루피·오왼·블루..메킷레인 뒤통수도 유분수 (종합)[Oh!쎈 초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10.20 10: 46

래퍼 나플라, 루피, 오왼이 엠넷 ‘쇼미더머니’에 흙탕물을 뿌렸다. 자신들의 실력을 인정 받을 판을 뒤집어엎었다. 이효리가 선택한 래퍼로 주목 받던 블루도 마찬가지다. 
소속사 메킷레인 측은 19일 “당사의 소속 아티스트 전부는 지난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2019년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을 시인, 7월 해당 사건에 대해 최종적으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으며, 영웨스트는 현재 재판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조사 과정에서 소변 검사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래퍼들이 스스로 잘못을 시인했다는 것. 소속사 측은 “메킷레인 레코즈 멤버 전원은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후회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당사 역시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중의 괘씸죄는 여전하다. 미국 출신이라 대마초에 대해 스스로 관대했을지언정 자신들의 모국이자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그렇지 않기 때문. 이 땅에서 사랑 받고 있으면서 법을 지키지 않았다는 배신감이다. 
무엇보다 자신들의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인 ‘쇼미더머니’에 대한 배신이다. 나플라와 루피는 2년 전 방송된 시즌7인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힙합 팬들과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과거 인터뷰에서 이들은 ‘쇼미더머니’ 출연 이후 사무실이 생겼고 음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그 정도로 나플라와 루피에게 ‘쇼미더머니’는 은인과 다름없었고 오왼 역시 시즌9에 지원한 계기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터다. 
하지만 대마초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쇼미더머니9’에서 호평 받으며 예선에 통과했지만 오왼은 1회 다시보기는 물론 앞으로 분량에서 모두 삭제될 예정이다. 엠넷 측은 20일 OSEN에 “오왼이 하차하기로 했다. 분량은 모두 편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마초 혐의로 적발됐지만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다는 점이 그를 안일하게 만들었을까? 자신의 잘못을 숨기고 ‘쇼미더머니9’에 지원한 터라 그를 향한 쓴소리는 걷잡을 수 없이 쏟아지고 있다. 이효리가 발굴한 스타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블루 역시 마찬가지다.  
소속사 측은 “앞으로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관리에 더욱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메킷레인 레코즈를 항상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과 진심 어린 관심으로 대해주셨을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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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메킷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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