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청 이효진’ 생애 첫 한라장사 등극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0.19 17: 29

이효진(제주특별자치도청)이 18일 경기도 안산시 안산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0 민속씨름리그 2차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05kg이하) 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우형원(용인백옥쌀)을 3-0으로 제압했다.
이효진은 경기대를 졸업한 후 2016년 연수구청에서 3년간의 선수생활을 마치고 작년 제주특별자치도청에 입단했다. 일반부 데뷔 후 약 5년 만에 생애 첫 한라장사에 오르며 그간의 설움을 떨쳐버렸다.
이효진은 8강에서 임규완(구미시청)을 들배지기와 밀어치기로, 4강에서 이승욱(정읍시청)을 상대로 안다리되치기와 밀어치기로 제압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18일 경기도 안산시 안산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0 민속씨름리그 2차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05㎏이하)에 등극한 이효진(제주특별자치도청)이 시상물품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아무도 이효진의 우승을 예견한 이는 없었다. 이효진은 우승후보로 꼽힌 손충희(울산동구청)를 제압하고 올라온 베테랑 우형원과 결승에서 만났다. 불꽃 튀는 승부를 예상했으나 경기는 이른 시간에 판가름이 났다.
경기시간 2초 만에 첫 번째 판 승부가 판가름 났다. 이효진은 잡채기를 시도한 우형원의 중심이 무너지자 밀어치기로 제압하며 한 판 앞서 나갔다. 두 번째 판 역시 들배지기를 시도한 우형원에게 밀어치기를 성공시키며 2-0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이효진은 마지막 세 번째 판 경기 시작과 동시에 잡채기로 승리하며 최종 스코어 3-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생애 첫 꽃가마에 오른 이효진은 “한라장사에 등극 한 게 실감이 안 난다. 항상 기회는 있었는데 못 잡았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어머니, 아버지, 누나에게 고맙고 항상 도와주시고 이끌어주신 박희연 감독님께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반면, 용인백옥쌀에 입단 후 약 16년 만에 생애 첫 한라장사 타이틀에 도전한 우형원은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 ‘위더스제약 2020 민속씨름리그 2차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 한라급(105g이하) 경기결과 
한라장사 이효진(제주특별자치도청)
2위 우형원(용인백옥쌀) 
3위 손충희(울산동구청)
4위 이승욱(정읍시청)
5위 김기환(정읍시청)
6위 임규완(구미시청)
7위 한창수(연수구청)
8위 정상호(정읍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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