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A4, 3인조 개편→'영화처럼' 기억될 '뚝배기 그룹'.."결말은 무조건 해피엔딩"[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10.19 15: 51

 B1A4가 3인조로 개편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 가운데, '뚝배기 같은 아이돌 그룹'을 정조준했다.
19일 오후 B1A4(신우, 산들, 공찬)의 네 번째 정규앨범 'Origine' 발매 기념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된 가운데, 산들이 "생각보다 긴장이 많이 된다. '내가 떨고 있나?'라는 생각이 대기실에서부터 계속 들었다. 멤버들한테 의지하면서 잘 해낸 것 같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곡 '영화처럼' 무대를 마친 B1A4 공찬은 "머리가 아주 하얗다. 근데 내 파트가 끝나고 들어가면서 산들 형이 손을 잡아줬는데 그때 감동을 받았다. 힘이 났다"며 멤버들을 향해 무한 애정을 보냈다. 그러자 B1A4 신우는 "언제 또 손을 잡았대?"라며 은근한 질투심을 드러냈고, 산들은 "하이파이브였는데 공찬이 손을 잡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신우는 "B1A4가 5인조에서 3인조로 개편하고 나서 처음 발매하는 앨범인 만큼 많은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우리한테는 이번 앨범이 굉장히 큰 변화고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B1A4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작점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래서 더 고민을 많이 했다. 더 기대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3인조로 개편한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신우는 "B1A4가 처음에는 5명이서 시작했다. 최근 3인조로 개편되면서 팬분들께서 얼마나 속상하실지 우리도 잘 알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다. 사실 전부터 우리는 스스로 음악을 만들어왔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더욱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서로서로 B1A4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많이 고민했다. 어느 때보다 서로 더 자주 만나서 회의를 많이 했던 것 같다"며 팬들을 위로했다. 
B1A4 공찬은 "책임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데뷔했을 땐 막내여서 형들한테 보살핌과 챙김을 많이 받으며 의지를 많이 한 편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나도 나로서 형들이 나한테 의지할 수 있게, 힘을 줄 수 있도록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며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신우는 "앞으로의 음악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그래서 타이틀곡이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번 앨범에서 우리 세 명의 보컬 조화가 좋다"고 덧붙였다.
B1A4 신우는 2018년 1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 후 지난 8월 28일 만기 전역했다. 이후 'Origine'으로 첫 컴백한 B1A4 신우는 "전역한 지 두 달 정도 됐다"면서 "멤버들과 함께 무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감회가 새롭다. 그동안 정말 바쁘게 지냈다. 멤버들과 곡 작업하면서 지냈는데 무대가 정말 그리웠다. 전역 후 가장 하고 싶었던 게 B1A4로 빨리 컴백하고 싶다는 게 내 소망이었다. 군 복무 때도 매일 잠에 들면서 컴백 생각을 했다. 이 순간이 영화같은 순간이다"라고 기뻐했다. 
완전체 이전에 솔로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산들은 "너무 좋다. 첫 번째는 외롭지 않다. 내가 원래 혼잣말이 많은 편이 아닌데 솔로 활동을 계속 하다보니까 혼잣말을 계속 하고 있더라. 멤버들이 있어서 든든하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기대고 많이 의지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멤버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가수에 이어 배우로서 수준급 연기력을 자랑했던 공찬은 "드라마에서 연기를 하면서 여러가지 감정들을 느끼고 한층 더 성숙된 내가 된 것 같다. 그래서 이번 뮤직비디오 촬영할 때 감정신 연기가 있었는데 그때 도움이 많이 됐다"고 털어놨다. 
약 3년 1개월 만에 3인 체제로 개편, 팬들 곁으로 돌아온 B1A4의 새 앨범 타이틀곡 '영화처럼'은 신우의 자작곡이다. 신우는 마치 시간이 멈춰버린 것처럼 느껴지는 감정을 영화 속 한 장면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듯한 상황에 비유했다. 특히 '영화처럼'의 시작을 알리는 영사기 소리와 무성영화를 보는 듯한 질감의 효과가 인상적이며 영화의 서막을 알리듯 웅장한 분위기와 섬세하면서도 감성적인 가사가 어우러져 곡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B1A4 멤버들은 네 번째 정규앨범 'Origine'의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우며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음악적 역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신우, 산들, 공찬의 솔로곡도 포함되어 있어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우의 솔로곡 '무중력'에는 비비(BIBI)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B1A4 산들은 "기원, 시초라는 의미다. 세 명이 모두 작사, 작곡에 참여해서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웠다. 그래서 그런지 B1A4의 정체성에 관련해 회의를 많이 했다. 우리만의 색깔이 짙게 묻어있다"며 새 앨범을 소개했다. 
'Origine'에 수록된 솔로곡에 대한 자랑도 이어졌다. 가장 먼저 B1A4 신우는 "'무중력'이라는 곡을 실었다. 너무 당연한 것들, 익숙한 것들이 사라졌을 때의 공허함을 표현했다. 곡의 재미를 더해주기 위해서 비비 님께서 피처링을 해주셨다. 곡이 더 살아난 것 같다"고 말했다. 
산들은 "미얀마에서 떠돌이 강아지를 봤는데 내가 평소에 생각하던 강아지 모습과 다른 느낌이었다. '강아지들은 무슨 생각을 갖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으로 만든 곡이다. 강아지의 시선에서 상상하며 쓴 곡이다"라며 '터벅터벅'에 담긴 의미를 강조했다. '너에게 물들어 간다'를 부른 공찬은 "사랑하는 사람을 발견하고 자신이 변해가는 모습을 표현한 곡이다. 가사를 편안하게 보시면서 들으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B1A4 신우는 "타이틀곡 '영화처럼'은 엔딩이 정해져있는 영화처럼 어떠한 고난과 역경이 있어도 너와 나의 사랑은 운명처럼 이어져갈 것 이라는 의미다. 군 복무 중에 쓴 곡이다. 팬분들께 하루 빨리 들려드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썼다. 일과 끝나고 계속 '영화처럼' 생각만 했다.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선물같은 곡을 드리면 어떨까 싶었다"며 '영화처럼' 작업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밝혔다. 
B1A4 산들은 "이번 활동이 '영화처럼' 기억됐으면 좋겠다. 타이틀곡 제목처럼 영화같은 순간들이 펼쳐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엔딩은 무조건 해피엔딩이다"라며 이번 활동을 한 단어로 정의했다. 
그렇다면 새 앨범 활동으로 얻고 싶은 성과 혹은 수식어는 무엇일까. B1A4 신우는 "B1A4는 참 뚝배기 같다는 생각을 했다. 활활 타오를 때도 있었지만 따뜻하게 오래 기억될 수 있는 그룹이다. 우리의 바람인 것 같다. 오래오래 많은 분들의 기억 속에서 따뜻하게 남아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나에게 B1A4란?"이라는 질문도 이어졌다. B1A4 신우는 "아이돌이다. 나의 아이돌은 B1A4다. 많은 팬분들께서 우리를 좋아해주시는 것 만큼 우리 역시도 팀에 대한 애정과 B1A4를 아이돌처럼 사랑하고 있다. 우상과 같은 존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산들은  "기둥이다. 지금의 산들이라는 사람을 있게 해줬고 이정환(본명)이라는 사람의 기둥이 돼준 것 같다", 공찬은 "청춘이다. 나 뿐만 아니라 멤버들, 팬분들도 그렇고 10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해줘서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 앞으로 또 있을 우리의 아름다운 청춘들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B1A4는 "오래 기다리게 했고 마음을 아프게 한 것 같아 미안하다. 앞으로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할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남다른 팬사랑을 전했다. 
한편 B1A4의 네 번째 정규앨범 'Origine'은 오늘(1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Origine'에는 'Intro-Origine'을 비롯해 타이틀곡 '영화처럼'과 '오렌지색 하늘은 무슨 맛일까?(what is LoVe?)', 'DIVING', '더 뜨겁게 사랑할 여름에 만나요(For BANA)', 'TONIGHT', '나르샤', '물방울' 등 총 12개의 트랙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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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W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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