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ERA 0.56’ 유리아스, 커쇼 대신 ‘가을 에이스’…선발&불펜 전천후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0.19 16: 10

LA 다저스가 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훌리오 유리아스가 '가을 에이스'로 변신했다.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애틀랜타와 7차전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2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른 다저스는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게 됐다. 
1승3패의 탈락 위기에서 7차전까지 끌고 온 다저스는 경기 후반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내외야 호수비로 위기를 넘기고 6회 키케 에르난데스의 동점 솔로포, 7회 코디 벨린저의 결승 솔로포로 역전시켰다. 7회 등판한 유리아스가 3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사진] 다저스 투수 홀리오 유리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리아스는 다저스가 와일드카드시리즈부터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를 거쳐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흔들리지 않고 든든하게 자기 할 일을 다했다. 클레이튼 커쇼가 다시 ‘가을 악몽’에 시달렸지만, 유리아스가 대신 빛을 밝혔다.
유리아스는 10월 1일 밀워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 워커 뷸러(4이닝 2실점 )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4-2 승리를 이끌었다. 샌디에이고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는 1-2로 뒤진 3회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6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되며, 다저스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16일 애틀랜타와 3차전에서는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 호투로 다저스의 15-3 완승에 힘을 보태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7차전에서는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등판해 9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유리아스 등판 후 7회말 다저스는 벨린저의 솔로 홈런 한 방이 나오면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유리아스의 구위가 워낙 좋아, 9회 마무리 켄리 잰슨은 불펜에서 잠시 몸을 풀다가 말았다. 
다저스는 지난 16일 4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클레이튼 커쇼가 5이닝 4실점으로 흔들리면서 2-10 완패로 이어졌다. 유독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약했던 커쇼는 다시 한번 ‘가을 악몽’을 떠올려야 했다. 커쇼가 안정감을 주지 못하면서 다저스도 선발 운용에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유리아스가 선발 불펜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챙기며 커쇼 몫까지 해냈다. 유리아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4경기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됐고, 16이닝을 던져 1점만 내줘 평균자책점이 0.56에 불과하다. WHIP는 0.63이다. 가을마다 커쇼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에는 유리아스가 전천후로 활약하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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