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전문가, "반다이크 없는 리버풀, 콤파니 잃은 맨시티와 같을 것"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0.19 14: 30

“버질 반다이크가 없는 리버풀은 뱅상 콤파니가 잃었을 때 맨체스터 시티와 같을 것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축구해설가 크리스 서튼은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의 기고문을 통해 반다이크 부상 공백이 리버풀의 타이틀 도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망했다. 
서튼은 “지난 시즌 맨시티가 콤파니를 잃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봤다”라며 “맨시티는 리버풀에 승점 18이나 뒤진 상태로 시즌을 마쳤는데 그와 같은 맥락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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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크는 지난 17일(이하 영국시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에버튼과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조던 픽포드의 태클에 걸려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당해 교체 아웃됐다. 
리버풀은 하루가 지난 지난 18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버질 반다이크가 무릎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다이크의 부상은 예상보다 더 심각하다. 검사 결과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영국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최소 6개월, 최대 8개월 가량 이탈할 것이 유력하다. 6개월 후에 복귀한다 해도 남은 경기에 4~5경기에 불과한 시점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것.
반다이크가 빠지자 리버풀을 향한 우려 섞인 시선이 많아졌다. 지난 시즌 압도적을 격차로 EPL 우승을 차지하며 부흥기를 맞는 듯 했지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성과에는 의문 부호가 붙었다. 디오고 조타, 티아고 알칸타라 등 공격과 중원에 보강이 있었지만 수비진, 특히 센터백 포지션엔 선수 영입이 없었다. 
월드클래스 센터백인 반다이크의 존재 덕에 리버풀은 적어도 수비진에 큰 돈을 들일 생각이 없었다. 백업 풀백 자원인 코스타스 치미카스를 제외하면 수비진 보강은 없었다. 
반다이크가 빠진 현 상황은 리버풀에 절망에 가깝다. 조 고메스, 조엘 마팁이 있지만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파비뉴가 센터백가지 소화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반다이크가 있을 때 효과가 있었다. 
서튼은 반다이크가 없는 리버풀은 지난 시즌 콤파니가 떠난 맨시티와 같을 것이라 예상했다. 이어 “반다이크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다. 리버풀이 반다이크 없이 어떻게 할지 지켜봐야 한다”라며 “반다이크의 부상 소식은 EPL과 유럽 무대에서 리버풀이 우승하는 데에 타격이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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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니는 2019년 여름까지 맨시티에서 뛰며 4번의 EPL 우승을 경험했다. 특히 2018-2019시즌 리버풀과 치열한 우승 경쟁 결정적인 골을 넣는 등 챔피언 등극에 기여했다. 콤파니가 떠나자 지난 2019-2020시즌엔 리버풀(승점 99)이 맨시티(승점 81)을 크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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