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박경 "학폭 부끄럽고 후회..사재기 폭로 영웅되고 싶었던 것 아냐" [전문]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0.10.19 09: 41

그룹 블락비의 박경이 오늘(19일) 현역으로 입대하는 가운데 심경을 전했다.
박경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린 후 처음 쓰는 글입니다. 생각해보면 사재기 발언 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던 것 같네요. 오늘 저는 현역으로 입대를 합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처음 학폭 기사가 나온 날 저의 철없던 시절이 늘 마음에 걸렸던 터라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과장 섞인 이야기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죄송한 마음이 먼저였습니다. 피해자를 만나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습니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학교를 지나 유학을 다녀온 시기 이후, 제 가치관은 달라졌습니다. 방송에 비친 제 모습들, 팬들에게 진심으로 했던 말과 행동들이 과거의 제 모습 때문에 모두 부정되는 것 같아 속상하고, 부끄럽고 후회스럽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경은 사재기 폭로와 관련해 "어떻게 너 같은 사람이 사재기 폭로를 하냐, 양심이 있냐라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염치 불구하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절대 영웅이 되고 싶거나 정의로운 척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닌 제가 사랑하는 음악에 관한 회의감과 속상함 때문에 용기를 내서 올린 글이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한 질타는 혹독히 해주시되 메세지를 바꾸지 못하니 메신저를 망가트려 본질 자체를 흐리려 하는 상황을 부디 객관적으로 바라봐 주세요"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경은 이날 현역으로 입대하며 군복무를 시작한다. 앞서 박경은 지난 1월 21일 입대할 예정이었지만 음원 사재기 의혹을 언급한 글에 대한 경찰조사로 인해 입대를 연기한 바 있다. 그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약식기소됐고, 지난 달 5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또한 최근 박경은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이며 "당시에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저를 보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받으신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다음은 박경 글 전문.
안녕하세요, 박경입니다.
사과문을 올린 후 처음 쓰는 글입니다. 
생각해보면 사재기 발언 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던 것 같네요.
오늘 저는 현역으로 입대를 합니다.
처음 학폭 기사가 나온 날
저의 철없던 시절이 늘 마음에 걸렸던 터라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과장 섞인 이야기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죄송한 마음이 먼저였습니다.
피해자를 만나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습니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중학교를 지나 유학을 다녀온 시기 이후, 제 가치관은 달라졌습니다.
방송에 비친 제 모습들, 팬들에게 진심으로 했던 말과 행동들이
과거의 제 모습 때문에 모두 부정되는 것 같아
속상하고, 부끄럽고 후회스럽습니다.
어떻게 너 같은 사람이 사재기 폭로를 하냐, 양심이 있냐라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염치 불구하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절대 영웅이 되고 싶거나 정의로운 척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닌
제가 사랑하는 음악에 관한 회의감과 속상함 때문에
용기를 내서 올린 글이었습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한 질타는 혹독히 해주시되
메세지를 바꾸지 못하니
메신저를 망가트려 본질 자체를 흐리려 하는 상황을
부디 객관적으로 바라봐 주세요.
건강히 다녀오겠습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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