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기면 이긴다! 삼성, 홈런의 묘미 제대로 보여준 아름다운 한 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10.19 11: 02

경기 흐름을 바꾸는 통쾌한 한 방. 이런 게 바로 홈런의 묘미다. 삼성은 지난주 SK, 한화와 만나 4승 2패 1무를 기록했다. 흥미로운 사실 하나. 결승타 모두 홈런이었다. 
14일 대구 SK전. 1-1로 맞선 8회 1사 후 김동엽이 SK 좌완 김택형으로부터 좌월 솔로 아치를 터뜨렸다. 1구째를 힘껏 잡아당겼고 좌측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9회 '끝판대장' 오승환을 투입해 상대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삼성은 SK를 2-1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K 3연전을 1승 2패로 마감한 삼성은 16일 한화와 만났다. 김동엽이 다시 한번 거포 본능을 발휘했다. 1회 선제 투런 아치를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1회 2사 2루. 첫 타석에 들어선 김동엽은 한화 선발 박주홍과 풀카운트 끝에 6구째를 걷어 좌월 투런 아치로 연결했다. 삼성은 한화를 6-2로 꺾고 4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6회말 선두타자 김동엽이 솔로홈런을 날리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17일 한화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호쾌한 한 방이 터졌다. 6회까지 1-2로 끌려갔으나 7회 구자욱이 해결사를 자처했다. 2사 1,3루서 강재민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박상원에게서 우월 3점 아치를 빼앗았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를 잡아당겼고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삼성은 8회 이승현, 9회 오승환을 투입해 2점차 승리를 지켰다. 
18일 경기는 더욱 극적이었다. 강민호가 1-3으로 뒤진 6회 2사 만루서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베테랑 우완 안영명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6구째를 그대로 공략해 좌중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5-3. 한화는 7회 대타 이해창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강민호와 김동엽은 나란히 20홈런 달성에 단 1개만을 남겨뒀고 구자욱은 16일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등 괴력을 발휘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짜릿한 한 방을 터뜨리며 승리를 장식한 삼성. 그렇다고 현 상황에 만족해선 안 된다. 이와 같은 장면을 자주 연출하기 위해 기존 멤버들이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더불어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고 힘 좋은 타자 한 명 데려온다면 더 위력적인 타선을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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