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의 반격, "무리뉴 상대하는 것은 유치원에 있는 느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10.19 14: 50

"자서전에 날 왜 써. 맨날 진 양반이" VS "그 사람 상대하는 건 수준 낮아"
미국 '블리처 리포트 풋볼'은 19일(한국시간) "아르센 벵거 감독은 최근 조세 무리뉴 감독의 도발에 대해 반격했다"고 보도했다.
아스날의 전설 벵거 감독은 최근 자서전을 발매해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자서전서 아스날에 대한 애정과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라이벌리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재미있는 점은 'My life In Red and white'라는 제목의 벵거 감독 자서전에서 '숙적' 무리뉴 감독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이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에 처음 부임한 이후 벵거 감독과 치열하게 다퉜다.  그는 벵거 감독에게 '관음증 환자'나 '실패 전문가'라는 모욕적인 발언을 날리기도 했다.
신사로 유명한 벵거 감독 역시 유독 무리뉴 감독을 상대로는 유독 격한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경기 도중 무리뉴 감독을 밀치며 감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벵거 감독은 자서전 출판식서 무리뉴 감독이 빠진 이유를 묻는 질문에 "좋은 이야기만 쓰고 싶었다. 거기서 심한 갈등을 다루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무리뉴 감독 역시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그는 벵거 감독이 자서전에서 자신을 뺀 이유는 "이긴 적이 없기 대문"이라고 주장했다.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벵거 감독의 자서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당연하다. 그는 나를 이긴 적이 없기 때문에 쓸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당신이라면 상대 감독을 상대로 제대로 이기지 못했다고 자서전에 쓰겠는가? 대체 벵거 감독이 자서전서 나를 왜 말하겠는가"라고 도발했다.
이런 무리뉴 감독의 도발에 대해 벵거 감독이 즉각 반격에 나섰다. 그는 인터뷰서 최근 무리뉴 감독의 언행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무리뉴 감독과 관계하는 것은 계속 도발당하는 것과 똑같다"라고 반박했다.
무리뉴 감독을 대하는 것에 벵거 감독은 "나는 그를 상대할 때마다 내가 유치원에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이것또한 그의 개성 이다"고 고개를 저었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