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빠지자 무너진 토트넘...다시 증명된 손흥민의 존재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10.19 09: 50

손흥민이 빠지자 토트넘은 공수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토트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0시 30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후반 아쉬운 수비로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다 잡은 승리를 놓친 토트넘은 리그 2승 2무 1패로 승점 8점에 머물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전반에만 3골을 몰아 넣으며 상대를 압도했다.  전반 1분 상대의 공격을 차단한 케인이 최전방을 향해 정확한 공간패스를 전하자 손흥민이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8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강력한 발목힘을 살린 총알탄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번 시즌 손흥민과 케인이 리그 합작한 8번째 골.
전반 16분 토트넘은 손흥민이 내준 공을 그대로 레길론이 오버래핑 이후 크로스로 연결했다. 케인이 기가 막힌 헤더로 마무리하며 점수 차는 3-0으로 벌어졌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35분 손흥민 대신 모우라를 투입하며 휴식을 줬다. 하지만 이것은 최악의 악수가 됐다. 손흥민이 빠진 이후 토트넘의 밸런스가 완벽하게 무너졌다.
토트넘은 후반 37분 발부에나의 헤더 골을 시작으로 후반 40분 산체스의 자책골, 후반 추가시간 란자니에게 골을 연달아 허용하며 3-3 무승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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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정신력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손흥민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경기 흐름이었다. 그를 대신해 왼쪽 측면에 배치된 모우라는 자꾸 대인 수비에서 실수하며 상대의 기세를 저지하지 못했다.
또한 손흥민이 빠지자 토트넘의 역습이 무뎌지면서 웨스트햄이 마음 놓고 라인을 올릴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손흥민의 공백이 웨스트햄의 반격에 큰 도움이 됐다고 분석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손흥민의 공백이 느껴졌다 3-2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45분 케인이 기가 막힌 패스를 베일에게 전했으나 마무리에 실패했다. 
만약 손흥민이 그 곳에 있었다면이라는 상상이 들 정도로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처럼 손흥민의 공백이 토트넘의 충격 무승부로 이어졌다.
충격적인 결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증명한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서 "충격적이다. 너무 슬프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동료들을 독려했다.
/mcadoo@osen.co.kr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서 "우리 모두 충격받았다. 승점 3점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면서 "이것이 축구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지만 이런 것도 축구의 일부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집중해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치욕의 무승부에 대해 손흥민은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다. 이것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좋은 교훈을 얻었다"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손흥민은 "우리는 처음부터 경기를 지배하며 3골을 넣었다. 몇 골을 더 넣을 수 있었는데 실패했다. 홈에서 3골을 넣고 지면 안 된다. 너무 슬프다.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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