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여기 전주성', "팬들 응원에 더 집중된다" [오!쎈 전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10.19 13: 12

"팬들 응원에 더 집중된다". 
전북 현대는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0 25라운드 광주FC와 경기서 4-1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전북은 17승 3무 5패 승점 54점으로 포항에 0-4로 패한 울산과 승점 동률을 이뤘고 다득점에서 밀려 2위를 기록했다. 
다시 관중들이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가면서 K리그 경기장은 다시 관중을 맞이했다. 
전북은 선수단의 협조로 대규모 경품 이벤트를 실시했다. 현대자동차 코나를 비롯해 노트북과 청소기 등 오랜만에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많이 준비했다. 물론 승리가 우선이었다. 비교적 쌀쌀한 날씨에 열린 경기장에는 변함없이 전북팬들이 자리했다. 3598명의 관중이 찾은 가운데 전북은 K리그 1 4연패 달성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 
전반 3분 조규성의 패스를 받은 손준호가 선제골을 터트린 전북은 광주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또 전반 21분에는 쿠니모토가 상대 아크 정면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득점, 전북은 전반을 2-0으로 리드했다.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은 그칠 줄 몰랐다. 후반 19분에는 교체 투입된 김보경이 상대 수비를 흔든 뒤 3번째 골을 기록했다. 또 후반 추가시간에는 한교원이 쐐기포를 터트렸다. 광주가 후반 40분 김정환의 만회골을 터트리자 곧바로 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최다골이었다. 특히 3번째 골을 기록한 김보경은 유관중 경기서 모두 골을 기록했다. 
관중들도 여전히 정해진 규정안에서 응원을 보냈다. 박수를 치며 유럽의 축구장 모습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환호성이나 응원구호는 없었지만 팬들의 박수에 선수들은 힘을냈다. 또 전북 구단은 팬들의 아쉬움을 덜기 위해 타악대를 통한 응원을 펼쳤다. 서포터스석 위에서 타악기를 통해 팬들과 함께 응원했다. 특히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기장 전체가 아닌 서포터스석 위에 스피커를 설치, 목소리까지 내보냈다. 
김보경은 "관중이 없었을 때 보다 관중들이 오셨을 때 집중력이 높아졌다. 경기를 뛰면서 팬들의 감정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 그 덕분에 골을 넣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보경은 "선수들의 정신력이 달라졌다.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포백 수비진과 중원의 호흡이 잘 맞았다. 우리의 장점은 중원이다. 이승기-쿠니모토 등과 함께 연계 플레이가 좋은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부분이 잘 맞았고 바로우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북이 원래 보여야 할 축구를 오늘 정확하게 보여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기를 마친 뒤에도 관중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승리를 거둔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경기장을 찾은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전북팬들은 올 시즌 유관중으로 열린 첫 경기부터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서도 철저하게 규정을 지키며 응원하셨다”면서 “물론 선수들에게 환호성을 보내고 싶으셨겠지만 정말 잘 참으셨다. K리그를 대표하는 구단과 팬들이었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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