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승' 삼성 이승민, "생각 안 했는데…기분 최고 좋아"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0.19 00: 05

삼성 신인 좌완 투수 이승민(20)이 프로 데뷔 첫 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이승민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치며 삼성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1군 데뷔 6경기 만에 거둔 감격의 첫 승. 
4회 브랜든 반즈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첫 실점한 이용규는 이용규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3점을 내줬지만, 나머지 이닝은 실점 없이 막았다. 최고 구속은 136km에 그쳤으나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로 완급 조절하며 6회 2사까지 책임졌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경기 후 이승민은 “오늘 경기에 첫 승은 생각도 안 했었다. 야구를 하고 나서 최고로 기분 좋다. 교체되고 나서 경기를 보며 조마조마한 마음도 있었지만 뒤에 나온 불펜 선배님들을 믿었다.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며 “피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투구한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소감을 말했다. 
5회까지 82개의 공을 던지며 3점으로 막아 6회 교체가 예상됐지만 내려가지 않고 투아웃까지 잡았다. 이승민은 “5회까지 던지고 교체될 줄 알았는데 정현욱 코치님이 ‘공 좋다. 1이닝 더 간다’고 하셔서 6회에도 올라갔다”며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 잡았으면 퀄리티 스타트인데 그게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6회 끝까지 마무리하진 못했지만 데뷔 후 개인 최다 이닝에 투구수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허삼영 삼성 감독도 경기 후 “이승민이 신인다운 모습으로 패기 있게 자기 공을 던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역전 만루 홈런으로 이승민의 첫 승을 도운 포수 강민호도 “맞아도 되니 자신 있게 네 공 던지면 된다”는 말로 힘을 실어줬다. 이승민은 “강민호 선배님이 역전 만루 홈런을 치면서 ‘오늘이 첫 승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공수에서 도와준 선배에게 고마워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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