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 리드에도 흔들린 고우석, 구본혁 '슈퍼 캐치'가 살렸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10.18 00: 10

17일 잠실구장 KIA-LG전. 8회 2점을 따라붙어 KIA의 9회초 마지막 공격. 여전히 점수 차는 6-11로 거리가 멀어 보였다. 
선두타자 최원준의 끈기가 경기 흐름을 미묘하게 바꿨다. 최원준은 좌완 진해수 상대로 11구 접전 끝에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이진영은 삼진 아웃. 8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 이우성을 삼진으로 잡은 진해수의 3타자 상대하며 투구 수가 19개가 됐다.
LG 벤치는 고우석을 조기 투입해 경기를 끝내려 했다. 5점 차 리드, 1사 1루에서 등판한 고우석은 터커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아 2,3루 위기에 몰렸다. 최형우에게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몰리면서 1타점 좌전 안타를 맞았다. 

9회초 1사 만루 KIA 김태진의 안타성 타구를 구본혁 3루수가 점프 캐치로 잡은뒤 주자를 묶고 있다. /  soul1014@osen.co.kr

1사 1,3루에서 나지완에게 풀카운트에서 던진 152km 직구는 좌전 안타가 됐고, 또 한 점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11-8이 됐다.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한 고우석은 황대인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흔들렸다. 1사 만루. 
김태진이 때린 안타성 타구는 3루수 구본혁이 점프 캐치로 가까스로 잡아냈다. 9회초 대수비로 들어간 구본혁의 슈퍼 캐치. 김태진은 1루로 뛰어가다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지었고, 3루측 KIA 팬들은 탄식이 터져 나왔다. 
3루 선상으로 빠졌더라면 주자 2명은 여유있게 들어오고 역전 위기가 될 뻔 했다. 큰 위기를 넘긴 고우석은 2사 만루에서 김민식을 풀카운트에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힘겹게 경기를 매조지했다. 
고우석은 기출루주자 득점을 허용하며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하면서 "특히 9회 구본혁의 호수비가 승리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구본혁의 슈퍼 캐치가 고우석과 LG를 구해냈다. /orange@osen.co.kr
경기종료 후 LG 고우석 투수와 이성우 포수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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