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끝 30SV’ 원종현, “마음고생 했지만 감독님 믿음에 해내고 싶었다” [창원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0.18 00: 05

“심적으로 힘들었지만 감독님의 믿어주셔서 꼭 해내고 싶었다.”
NC는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3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NC는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특히 마무리 원종현이 앞선 3경기의 부진을 딛고 깔끔한 세이브를 달성했다는 것이 NC 입장에서는 고무적이었다. 이날 원종현은 4-3으로 앞선 9회 올라와 손아섭을 중견수 뜬공, 전준우를 투수 땅볼 그리고 이대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한 삼자범퇴로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길었던 아홉수 끝에 리그에서는 키움 조상우(33세이브)에 이어 두 번째로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의와의 두 번째 만남에서도 위닝시리즈를 거뒀다.NC는 1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6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두산전 위닝시리즈와 함께 시즌 25승(7패) 째를 수확했다. 두산은 시즌 전적 20승 12패가 됐다.경기 종료 후 NC 원종현과 김태군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경기 후 원종현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아홉수가 길었다. 3경기 정도 연달아서 부진했다”면서 “심적으로 힘들었고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께서 믿고 내보내주셨다. 꼭 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컨디션 사이클이 있는데 29세이브를 하고 떨어지는 페이스가 오면서 불안했다. 그래도 하던대로 준비를 잘 해서 이겨낼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며 “1점 차가 힘든 경기인데  1점 차 흐름이 이어지면 결국 이겨내야 했다. 제가 해야 하는 일이니까 부담 갖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더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이브 상황에 대해서는 “항상 9회에 올라가다보면 오히려 하위 타선보다 상위 타선이 걸릴 때 마음이 편하다. 1점 차이라 장타에 대한 부담감은 있었지만 그것을 이겨내는 것이 더 재밌다고 생각한다. 첫 타자를 잡는 게 중요했는데 첫 타자를 처리하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원종현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홈 팬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세이브 세레머니를 할 수 있었다. 이날 창원 NC파크에는 관중 입장 전환 이후 가장 많은 4403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창원NC파크 정원 2만 2112명의 20% 최대치인 4422명에 근접했다. 만원 관중에 가까웠다. 이에 원종현은 “이번 주부터 팬 분들 야구장 오셨다. 오늘 가장 많이 와주신 것 같다. 그래서 더 힘을 냈던 것 같다. 그런 응원 소리 있어야 힘을 받아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접어둔 지 오래다. 좀 더 집중해서 하루 빨리 우승을 확정짓고 한국시리즈를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려고 한다. 그는 “시즌이 아직 남아 있다. 체력이 떨어진 면도 있지만 좀 더 집중해서 우승을 확정 짓고 시간이 꽤 있으니 휴식을 취하면서 준비를 잘 하도록 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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