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WS 우승 동료’ 모튼vs맥컬러스, 7차전 운명의 맞대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0.17 17: 11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던 탬파베이 레이스 찰리 모튼(36)과 휴스턴 애스트로스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27)가 시리즈 최종전에서 적으로 만났다. 
휴스턴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에서 7-4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3승 3패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첫 3경기에서 3연승을 질주하며 시리즈 스윕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렸던 탬파베이는 이제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 7전 4선승제 리버스 스윕을 걱정하게 됐다. 탈락 위기에 몰렸던 휴스턴은 시리즈를 최종전까지 끌고 오는데 성공하면서 마지막 승부수를 걸어볼 기회를 얻었다. 

[사진] 탬파베이 찰리 모튼(왼쪽), 휴스턴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탬파베이는 오는 18일 열리는 7차전 선발투수로 모튼을 예고했다. 휴스턴은 맥컬러스 주니어가 출격한다. 
공교롭게도 모튼과 맥컬러스 주니어는 2017년 휴스턴이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을 때 7차전에 함께 등판해 우승의 기쁨을 나눴던 동료였다. 당시 맥컬러스 주니어는 선발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모튼은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시작과 끝을 책임졌던 맥컬러스 주니어와 모튼은 이번에도 시리즈 최종전에 동반 등판한다. 다만 이번에는 동료가 아닌 적으로 만났다. 두 투수 중 한 명은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가을야구가 끝난다.
모튼은 올 시즌 9경기(38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2경기(10이닝) 2승 평균자책점 0.90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3연승 후 3연패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탬파베이는 모튼의 호투가 절실하다. 
맥컬러스 주니어는 정규시즌 11경기(55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2경기(11이닝) 1패 평균자책점 4.09로 다소 아쉬운 투구내용을 남겼다. 
두 투수는 지난 13일 2차전에서 이미 한 차례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모튼은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맥컬러스 주니어는 7이닝 4피안타(2피홈런) 11탈삼진 4실점(1자책)으로 역투했지만 패전을 기록했다. 
3년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 일궈냈고 이번에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나 선발 맞대결을 벌이게 된 모튼과 맥컬러스 주니어 중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주인공이 누가 될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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