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 리드와 2아웃, 안타 보장 못해” 허문회 감독, 이대호 대주자 교체하지 않은 이유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0.17 16: 32

“계획대로 했다. 1점 차이로 리드를 하고 있었고 2아웃이었다. 안타가 나온다는 보장이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16일) 경기를 복기하면서 8회초 이병규의 적시타 상황에서 2루 주자였던 이대호를 대주자로 교체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롯데는 전날 경기 8회초 2-3으로 뒤지고 있었지만 2사 만루에서 이대호의 2루수 내야안타로 2점을 추가해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상대 폭투까지 나오면서 2사 2,3루 기회가 이어졌고 이병규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 5-3으로 리드를 벌렸다. 하지만 이병규의 적시타 상황에서 이대호가 2루 주자였다. 다른 주자들이었을 경우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아 6-3까지 3점의 리드를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이대호를 대주자로 교체하지 않아 추가 득점이 없었고 5-3에서 이닝이 종료됐다. 결과론이지만 이어진 8회말 양의지에게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았고 결국 9회말 나성범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5-6으로 패했다.

8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4회초 1사 2루 롯데 이대호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린뒤 교체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허문회 감독은 8회 상황에 대해 “계획대로 한 것이다. 최선의 방법을 생각하고 계획을 잡아서 움직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했다”면서 “1점 차로 지고 있거나 비기고 있다면 교체를 했을 것이다. 리드를 안고 있었다. 그리고 2아웃이었다. 안타가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안타가 나온다면 2점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것이지만 리드 상황을 우리 필승조가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안타가 안 나오고 만약 연장까지 갔을 경우도 생각해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롯데에 연장은 없었다.
이어 “그동안 기준점을 두고 운영을 해왔다. 오락가락하지 않았다. 몇 차례 더 이렇게 운영을 했다. 8,9회에는 방향성 있게 움직였다고 생각한다. 또 그렇게 배웠다. 선수가 아프다면 뺐겠지만 방향성과 철학을 갖고 운영을 해왔고 움직였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5-5 동점이던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올라왔던 마무리 김원중은 8회만 마무리 짓고 9회말 김건국으로 교체됐다. 평소 허문회 감독의 성향이라면 김원중이 9회까지 맡는 것이 통상적인 운영이었다.
이에 대해 허문회 감독은 “원래 9회까지 가려고 했다. 하지만 투구를 마친 뒤에 오른족 햄스트링이 약간 올라왔다고 트레이너와 투수코치의 보고를 받았다. 그래서 교체를 했다”면서 “ 오늘도 체크를 한 번 해봐야 한다. 경기에 활용할 지는 훈련을 지켜보고 판단을 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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