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홈런' 삼성-한화, DH 1차전 4-4 무승부…역대 35번째 누의공과 [대전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0.17 16: 59

삼성과 한화가 더블헤더 1차전을 무승부로 마쳤다. 
삼성과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서 9회 정규이닝 승구 쁱에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삼성은 시즌 4번째, 한화는 3번째 무승부. 삼성 구자욱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한화 김민하가 6회 동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 이동훈은 8회 치명적인 누의공과를 범해 KBO리그 역대 35번째 진기록을 남겼다. 
경기 초반은 한화 분위기. 1회말 첫 공격부터 삼성 선발 벤 라이블리를 상대로 노수광의 볼넷, 이용규의 우전 안타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최재훈이 우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삼성 선두타자 구자욱이 타격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3회까지 한화 선발 워윅 서폴드에게 막힌 삼성도 4회초 침묵을 깼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3루 내야 안타로 포문을 연 뒤 구자욱의 동점 투런 홈런이 터졌다. 서폴드의 초구 가운데 몰린 140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2경기 연속 홈런. 2-2 동점을 만든 시즌 13호 홈런이었다. 
여세를 몰아 삼성이 5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구자욱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에 위치했다. 김동엽이 서폴드와 8구 승부 끝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구자욱을 홈에 불러들였다. 3-2 역전. 6회초에도 강민호와 김헌곤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박해민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4-2로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말 브랜든 반즈의 좌전 안타, 최재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기회에서 김민하가 라이블리에게 좌익수 키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승부는 4-4 재동점. 
양 팀 선발 서폴드와 라이블리는 나란히 6이닝 4실점을 기록한 뒤 승패 없이 물러났고, 7회부터 본격적인 불펜 승부로 넘어갔다. 한화는 박상원-강재민-정우람, 삼성은 이승현-우규민-오승환으로 이어진 불펜이 나란히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다. 더블헤더 1차전 규정에 따라 9회 정규이닝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화로선 8회말 누의공과가 뼈아팠다. 8회말 1사 1루에서 임종찬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이동훈이 2루를 밟지 않고 3루로 갔고, 삼성 중견수 박해민의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삼성의 2루 공과 어필에 따라 이동훈은 아웃 처리됐다. 1사 1,3루 찬스가 2사 1루로 바뀌었고, 임종찬의 안타는 우익수 앞 땅볼로 처리됐다. 후속 김민하의 중전 안타가 나왔지만 점수로 연결되지 못한 한화는 역대 35번째 누의공과 진기록과 함께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삼성은 박해민이 3안타 1타점 1도루, 구자욱이 2안타 2타점, 김동엽이 2안타 1타점, 강민호가 2안타로 활약했다. 한화는 김민하와 최재훈이 나란히 2안타 2타점씩 올렸고, 반즈도 2안타를 쳤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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