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차명석 단장, “박용택 은퇴경기 안 한다...선수도 원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10.17 16: 41

 LG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41)은 '은퇴 경기' 없이 시즌을 마친다. 은퇴식은 내년 시즌에 성대하게 치를 계획이다. 
프로 19년차인 박용택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이미 2년 전 FA 계약을 하면서 2020시즌까지 뛰고 은퇴를 예고했다. 
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 지난 8월초 박용택의 은퇴 투어를 추진하다가 반대 여론에 부딪혔고, 박용택이 ‘은퇴 투어를 고사한다’고 밝혀 일단락 됐다. 이후 9월에 KIA를 시작으로 각 구단들은 LG의 마지막 원정경기에 박용택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단체 사진을 찍으며 조촐하게 박용택의 은퇴를 축하해줬다. 

정규 시즌이 종료가 다가오면서 박용택의 은퇴 경기가 관심이다. 결론은 박용택의 은퇴 경기는 열리지 않는다. 
차명석 단장은 17일 “은퇴식과 은퇴경기에 대해 박용택과 이미 얘기를 나눴다”며 “은퇴식은 내년에 팬들이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상황에서 치르기로 했다. 많은 팬들과 함께 하고 싶어했다. 그런데 은퇴 경기는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차 단장은 “은퇴 경기는 박용택도 원하질 않았다”고 했다. 차 단장에 따르면, 박용택은 “정규 시즌에 은퇴 경기를 하고 나서, 포스트시즌에 출장하는 것은 모양새가 이상하다”고 말했다. 은퇴 경기는 말 그대로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경기인데, 중요한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은퇴 경기는 하는 것에 박용택 스스로 반대의 뜻을 나타낸 것이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16일 "은퇴 경기를 하면 반드시 선발 출장해야 하나? 한 타석만 나오면 안 되는 건가"라며 박용택의 은퇴 경기 시점에 대해 고민했는데, 자연스레 해결됐다. 
LG는 내년 시즌 LG팬들이 가득찬 잠실 홈경기에서 성대한 박용택의 은퇴식을 치르기로 했다. 관중 입장이 재개됐어도 올해 은퇴식을 하기는 힘들었다. 차 단장은 “은퇴식을 준비하려면 마케팅과 관련해 최소 3주 전부터 준비해야 한다. 시간상으로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로 인해 전체 관중석의 25%만 입장시키고 있는데, 내년 100% 입장이 가능한 시기를 생각하고 있다.  
프로 입단 후 무관인 박용택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헹가래 받고 은퇴식 하는 꿈을 꾼다"고 말했다. LG의 포스트시즌 마지막 경기가 곧 박용택의 은퇴 경기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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