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화유기'는 욕먹고 '신서유기8'은 응원.."2회 다시보기는 18일부터"(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10.17 11: 29

‘화유기’는 안 됐지만 ‘신서유기8’은 가능했다. 비슷한 방송사고를 저질렀지만 대중의 용서 말이다. 
2017년 12월 23일 첫 방송된 tvN 드라마 ‘화유기’는 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스타 작가 홍자매의 귀환, 이승기 차승원 오연서 등 초호화 배우들의 캐스팅,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화려한 퇴마 로맨스까지. 
그런데 방송 2회 만에 미완성 된 CG가 그대로 전파를 타는 역대급 방송사고가 벌어졌다. 후반 작업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방송 중 중간광고를 길게 삽입했고, 결국 2회를 다 마무리 짓지 못한 상태에서 방송이 끊겼다.

곧바로 온라인을 들끓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기에. 이후 tvN은 "'화유기' 제작진은 짧은 시간 안에 완성도를 높이고자 노력했지만 제작진의 열정과 욕심이 본의 아니게 방송사고라는 큰 실수로 이어졌다”며 시청자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화유기’의 방송사고는 두고두고 회자되며 안 좋은 예의 대표명사가 됐다. 그런데 비슷한 실수가 tvN에서 또 나왔다. 이번엔 시즌8까지 이어온 tvN과 나영성 PD의 대표 예능 ‘신서유기’에서다. 
16일 방송된 ‘신서유기8’에서 멤버들의 대환장 장학퀴즈가 신나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중간광고 대신 갑자기 1회 클립 영상이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 9일 첫 방송에서 해물부추전을 건 멤버들의 '4글자 이어 말하기' 코너가 재탕된 것. 
같은 장면이 재송출되자 곧바로 시청자들은 방송사고임을 알아챘다. 그래서 실시간 톡에는 방송사고에 대한 누리꾼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2분 넘게 재방송분이 전파를 타는 동안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러모로 뜨거웠다.  
제작진도 깜짝 놀랐을 터. 이들은 “방송사 내부 사정으로 방송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잠시 후 ‘신서유기8’ 본 방송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시청에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리며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바랍니다"라는 자막으로 사과를 대신했다. 
그런데 ‘화유기’ 방송사고 때와 반응은 사뭇 다르다. 1회 방송분이 재탕됐는데도 여전히 웃겼다는 반응, 자막 없이 재개되자 '신서유기'는 역시 자막이 묘미라는 반응, 자막 편집 담당자를 자르지 말아 달라는 반응, 재방송은 언제 다시 제대로 볼 수 있냐는 등의 반응이 홍수를 이룬다. 
다행히 즉각 재편집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 ‘신서유기8’ 측 관계자는 17일 OSEN에 “‘신서유기8’ 2화는 재편집을 해 오전 11시, 편성표 대로 다시 내보낼 예정이다. 최종 편집본은 18일 티빙 등을 통해 다시보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화유기'는 아니었지만 '신서유기8'은 방송사고에 따른 용서와 응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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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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