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의 팩트 공격, "벵거 자서전에 내가 없는 이유? 이긴 적이 없어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10.17 15: 25

"당신이라면 상대 감독을 제대로 이기지 못했다고 자서전에 쓰겠는가".
영국 '데일리 스타'는 17일(한국시간)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아르센 웽거 감독의 자서전에 자신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진 적이 없어서'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아스날의 전설 벵거 감독은 최근 자서전을 발매해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자서전서 아스날에 대한 애정과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라이벌리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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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점은 'My life In Red and white'라는 제목의 벵거 감독 자서전에서 '숙적' 무리뉴 감독에 대 한 언급이 없다는 점이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에 처음 부임한 이후 벵거 감독과 치열하게 다퉜다.  그는 벵거 감독에게 '관음증 환자'나 '실패 전문가'라는 모욕적인 발언을 날리기도 했다.
신사로 유명한 벵거 감독 역시 유독 무리뉴 감독을 상대로는 유독 격한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경기 도중 무리뉴 감독을 밀치며 감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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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감독은 자서전 출판식서 무리뉴 감독이 빠진 이유를 묻는 질문에 "좋은 이야기만 쓰고 싶었다. 거기서 심한 갈등을 다루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무리뉴 감독 역시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그는 벵거 감독이 자서전에서 자신을 뺀 이유는 "이긴 적이 없기 대문"이라고 주장했다.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벵거 감독의 자서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당연하다. 그는 나를 이긴 적이 없기 때문에 쓸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벵거 감독은 무리뉴 감독을 상대로 매우 약세를 보였다. 역대 무리뉴 감독 상대 전적에서 웽거 감독은 2승 7무 10패에 그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당신이라면 상대 감독을 상대로 제대로 이기지 못했다고 자서전에 쓰겠는가? 대체 벵거 감독이 자서전서 나를 왜 말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서전은 스스로를 정리하고 행복하게 하고 자랑스럽게 만들기 위해 쓰는 것이다. 그래서 벵거 감독의 심정을 완벽하게 이해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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