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넘버 4...꿈꾸던 '유관중 엔팍'에서 우승 피날레 가능할까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0.17 08: 10

창단 첫 우승이라는 감격을 홈에서 이뤄낼 수 있을까. 이제는 더 이상 꿈이 아니다. 
NC는 지난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회 터진 나성범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6-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NC는 현재 134경기 79승51패4무를 마크하고 있다. 일단 잔여 10경기 전패를 하더라도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이상은 확보했다. 그리고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KT가 같은 시간 SK에 패하면서 한꺼번에 매직넘버 2개를 지웠다. NC의 우승 매직넘버는 경기 수가 같은(134경기) KT를 기준으로 따진다. 즉, KT가 잔여경기 전승을 거두더라도 NC는 4승만 더한다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15일 창원NC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야구팬들이 관중석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ksl0919@osen.co.kr

만약 동시간에 NC가 승리하고 KT가 패한다면 매직넘버는 2개가 한꺼번에 줄어든다. 이번 주 내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다. NC가 이번 주말 롯데와의 2경기를 승리하고 KT가 SK에 내리 2경기를 패한다면 매직넘버 4가 모두 사라질 수 있다. NC는 홈 경기에서 화려한 정규시즌 우승을 자축할 수 있다.
확률은 있지만 쉽지만은 않다. 아직 산술적으로 5강의 희망이 남아 있는 롯데이기에 마지막 힘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KT 역시 3연패에 빠지며 5위로 떨어졌지만 2위 LG와의 승차가 불과 1.5경기 차이다. 더 높은 순위에서 마무리하고 포스트시즌에 나서기 위해 사력을 다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더군다나 KT의 상대는 9위 SK다. 
NC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이번 주 KIA, 롯데와의 홈 6연전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것이었다. 지난 주 LG와의 더블헤더 포함 4연전 전까지만 해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LG 4연전을 모두 내줬고 주중 KIA와의 3연전도 1승2패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우승 매직넘버 카운트다운을 시작했지만 부담감에 사로잡힌 듯 매직넘버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6일 경기 끝내기 승리를 거뒀고 KT마저 패하면서  홈에서의 우승 확정 시나리오도 되살아났다. 확률은 희박하지만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NC 프런트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이번 주부터 1단계로 하향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관중 입장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 지난해부터 쓰고 있는 새구장 창원 NC파크에서, 홈 팬들이 관중석에 들어찬 상황에서 우승 파티를 할 수 있다. 최고의 그림이 만들어지고 있다. 우승 티셔츠 및 현수막 준비 모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꿈꾸던 빅 픽처다. 나성범은 “사실 이번 주 홈 6연전이어서 홈 팬들 앞에서 우승을 확정짓자는 생각도 했다. 팬 분들도 이제 입장을 하시니 우승을 홈에서 확정지으면 좋겠는데 될 지는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남은 경기도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 할 것이고 내일도 좋은 경기할 것이다. 좋은 경기들을 하다보면 매직넘버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면서 내심 각오를 전했다.
만약 NC가 주말 롯데와의 시리즈에서 우승을 확정짓지 못한다면 원정에서 다소 김빠지는 우승 피날레의 가능성이 높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NC의 잔여경기 일정은 광주 KIA 2연전(20~21일), 대전 한화전(23일)이다. 다음 주 홈 경기는 24일 LG전이 유일하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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