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역대 7번째 90패 '불명예' 최다 97패 아슬아슬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0.17 00: 05

한화가 결국 90패를 찍었다. KBO리그 역대 7번째 불명예 기록이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를 2-6으로 졌다. 선발 박주홍이 3이닝 4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일찍 내려갔고,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에게 막혀 타선이 침묵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13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90패(43패2무)째를 당하며 승률 3할2푼3리로 10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문학 KT전에서 승리한 9위 SK와 격차가 4경기 차이로 벌어져 탈꼴찌가 사실상 물건너갔다. 

경기를 마치고 한화 선수들이 고개를 떨구며 덕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 rumi@osen.co.kr

특히 90패는 한화 구단 최초이자 KBO리그 역대 7번째 불명예 기록이다. 한화에 앞서 지난 1999년 쌍방울(28승97패7무 .224), 2002년 롯데(35승97패1무 .265), 2003년 롯데(39승91패3무 .300), 2015년 KT(52승91패1무 .364), 2017년 KT(50승94패 .347), 2019년 롯데(48승93패3무 .340)가 90패를 넘긴 바 있다. 
1999년 쌍방울이 132경기 체제에서 90패 팀들 중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했고, 2002~2003년 암흑기였던 롯데가 2년 연속 133경기 체제에서 90패 이상 당했다. 이어 10구단 체제 144경기로 확대된 2015년 이후 신생팀 KT가 두 차례 90패 시즌을 보낸 뒤 지난해 롯데와 올해 한화가 2년 연속 90패 불명예 기록을 썼다.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 18연패 굴욕을 맛봤던 한화는 한 때 초유의 100패 위기가 있었지만, 9월 중순 이후 뒤늦게 상승세를 타며 오명을 피했다. 그러나 아직 1999년 쌍방울과 2002년 롯데의 한 시즌 최다 97패 기록이 남아있다. 잔여 9경기를 남겨놓은 한화는 최소 3경기만 이기거나 비기면 97패를 피할 수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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