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만 책임 아냐…불펜 보강 안한 프리드먼 사장도 문제” LAT 직격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0.16 17: 10

"신뢰하기 힘든 불펜진 구축한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의 책임도 있다."
LA 타임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LA 다저스의 패배를 두고 또 다시 무너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향한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패배의 책임은 비단 커쇼만의 책임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불펜 보강을 제대로 하지 않은 구단에 
당초 2차전 선발 등판 예정이었지만 등 통증으로 한 차례 선발이 미뤄진 커쇼다. 몸 상태와 가을만 되면 한없이 작아졌던 커쇼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결국 그 우려는 현실이 됐다. 커쇼는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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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말 마르셀 오수나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지만 5회까지 1실점으로 버텼다. 그러나 6회말 한 순간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내준 뒤 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의 1루 송구 실책으로 무사 2루 위기를 자초한 뒤 프레디 프리먼, 오수나에게 연속 2루타를 얻어맞았다. 커쇼는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후속 브루스더 그라테롤마저 아지 앨비스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커쇼의 실점을 늘렸다. 그리고 다저스는 6회 3점을 더 헌납했고 2-10으로 완패했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몰렸고 다시 우승 좌절 위기에 몰렸다. 
커쇼의 포스트시즌 악몽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다시 한 번 가을바람과 함께 에이스라는 칭호가 소멸될 위기에 처했다. 매체는 “6회 오수나가 타석에 들어설 무렵 커쇼의 포스트시즌 역사를 잘 아는 사람들이라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감지를 했을 것이다”면서 불안한 예감이 현실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매체는 시리즈 4차전 패배의 책임이 전적으로 커쇼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매체는 “커쇼는 기록적인 투수가 됐지만 이날 패배의 책임이 전적으로 그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통산 평균자책점 5.91의 22세 투수를 공략하지 못한 다저스의 공격력이었다”고 전했다. 
애틀랜타 선발은 정규리그 통산 15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5.91에 불과한 브라이스 윌슨이었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윌슨을 상대로 3회초 에드윈 리오스의 솔로포 외에는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6이닝 1실점 역투의 윌슨이 깜짝 스타가 되는데 희생양 노릇을 했다. 
또한 다저스의 경영진도 비난했다. 매체는 “또한 커쇼가 오수나에게 한 번 더 투구를 해야 했는데, 신뢰하기 힘든 불펜진을 구축한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부문 사장에게도 책임이 있다. 프리먼의 2루타로 아쿠나가 홈을 밟아 1-2로 뒤졌지만 점수차는 감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수나는 앞선 타석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든 바 있다”면서 “신인 브루스더 그라테롤이 커쇼를 대신해서 등판했지만 극복할 수 없는 점수차를 만들었다. 오수나를 상대하기 위해 그라테롤을 내보낸 것은 옳은 결정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어 “로버츠에게는 선택지가 많았지만 좋은 선택지는 단 한 개도 없었다. 프리드먼은 비어있는 탄약통을 로버츠에게 안겨주고 총격전에 뛰어들게 한 셈이었다”면서 “마무리 켄리 잰슨은 마무리 투수로 입지를 잃었고 블레이크 트레이넨은 1차전 패전 투수였다. 페드로 바에즈도 2차전 부진했다. 다저스 불펜진은 5할 이상 팀들을 상대로 13경기만 등판한 것이 현실이었다. 빅터 곤잘레스를 제외하고는 위기 상황에 투입한 투수들이 모두 실망을 안겼다”면서 불펜진의 불안이 결국 커쇼와 다저스의 고개를 떨구게 했다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경기에 앞서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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