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보고있나?"..'쇼미9', 9년째 최장수 힙합 오디션이 죽지않고 왔다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10.16 15: 12

트로트 열풍이 거센 요즘. 국내 최장수 힙합 서바이벌 엠넷 ’쇼미더머니’가 시즌9로 돌아왔다.  
16일 오후 2시, 온라인 생중계로 엠넷 ‘쇼미더머니9(이하 쇼미9)’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권영찬 CP, 고정경 PD와 함께 다이나믹듀오-비와이, 코드쿤스트-팔로알토, 그루비룸-저스디스, 자이언티-기리보이가 참석해 비대면으로 취재진을 만났다. 
권영찬 CP는 “시즌9는 역대 시리즈 중에 가장 많은 지원자를 기록했다. 네임드 래퍼 뿐만 아니라 실력 있는 래퍼들이 대거 참여해서 올스타전 같은 볼거리가 많다. 가장 오래된 오디션이라 제작진이 프라이드와 부담감을 같이 갖고 만들었다. 많은 관심 가져 달라”고 자신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쇼미9’에는 23000여 명이 지원해 역대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게다가 여러 시즌에 프로듀서로 활약한 스윙스가 지원자로 나서 화제를 모았고 그에 대한 디스곡을 발표했던 콕스빌리와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긱스의 릴보이, 스트레이키즈의 창빈, 펜타곤의 우석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고정경 PD는 “시즌1부터 힙합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참여의 문을 열어놨다. 인지도가 있다는 이유로 출연을 막는 게 오히려 역차별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제한 없이 참여의 기회를 열어놓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쇼미9’은 이번 시즌 우승자에게 ‘영 보스(YOUNG BOSS)’ 타이틀을 준다. 이와 동시에 우승 상금 1억 원은 물론 우승 래퍼가 1년간 다양한 음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초호화 뮤직 비즈니스 플랜을 지원한다. 
권영찬 CP는 “이번 시즌은 참가자들의 팀플레이 구성 강화다. 현재 힙합신에는 크루 혹은 레이블이 많다. 개인의 경쟁뿐만 아니라 팀 활동이 많아졌다. 영보스 타이틀 얻기 위한 경쟁에는 랩이라는 형식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 힙합신에서 우리 ‘쇼미9’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제작진들의 고민이 많았다. 우승 상금 1억 원 뿐만 아니라 우승 래퍼의 다양한 뮤직 비지니스를 지원하려고 한다. 한국 힙합신에 도움이 되려는 고민을 풀어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다이나믹듀오와 비와이는 다와이 팀으로 뭉쳤다. 이들은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찍는 과정도 중요하지 않나. 지금 재밌게 찍고 있어서 결과물도 기대하고 있다. 사실 처음엔 기대 안 했는데”라며 “남는 건 음악과 무대 영상이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시즌7인 ‘트리플세븐’에 이어 또다시 코팔 팀으로 힘을 모은 코드쿤스트와 팔로알토는 “시즌7에도 큰 사랑 주셔서 이번에도 즐거운 음악 드리겠다. ‘트리플세븐’ 때에도 재밌었다. 저희 팀 색깔대로 재미, 웃음, 음악 다 챙기겠다”고 힘줘 말했다. 
저스디스와 그루비룸의 이름은 굴젓 팀이다. 이들은 “세 명의 조합이 이상하다고 생각할 분들 있겠지만 재밌다. 안 맞을 것 같으면서도 맞아가는 포인트를 봐 달라. 최선을 다하고 본분에 충실한 음악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자이언티와 기리보이는 “우리 팀 이름은 자기 팀이다. 저희는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쇼미9’에서 뵙겠다. ‘쇼미9’에 저를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쇼미9’가 저를 계속 부른 이유가 있을 테니 보여드리겠다”고 어깨를 으쓱거렸다. 
제작진 역시 “‘쇼미더머니’를 9년째 하다 보니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랑 다음 시즌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 프라이드와 부담감을 동시에 느낀다”면서도  트로트 음악 장르가 대세라서 트로트 오디션이 많아졌는데 ‘쇼미9’을 통해 힙합 장르까지 다양하게 즐기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엠넷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