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이 커쇼보다 더 낫다" 22세 투수, 가을 초짜의 반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0.16 13: 14

‘애틀랜타 신인이 커쇼보다 더 낫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을 이렇게 요약했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가진 애틀랜타 신인 투수 브라이스 윌슨(23)이 사이영상 3회 수상자 클레이튼 커쇼(32)를 압도한 것이다. 1997년생 윌슨은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 만 22세에 불과한 어린 투수이지만 대투수를 이겼다. 
MLB.com은 ‘앞서 7번의 빅리그 선발등판에서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한 22세 우완 투수 윌슨은 3회 리오스에게 맞은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올 시즌 대부분을 팀 대체 훈련장에서 보냈지만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3승1패 우위를 이끌며 가장 큰 투구를 했다’며 ‘윌슨이 74구로 등판을 마친 뒤 애틀랜타 타선은 6회 6득점으로 커쇼를 내쫓았다’고 전했다. 

[사진] 브라이스 윌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경기 선발 매치업은 다저스의 절대 우위였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화려한 경력의 커쇼에 비해 윌슨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이다.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3시즌 통산 15경기(7선발) 3승1패 평균자책점 5.91로 경험이 많지 않은 중고 신인이다. 더군다나 가을야구 경험도 없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윌슨은 깜짝 호투를 펼쳤다. 6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깜짝 호투로 애틀랜타의 10-2 승리를 이끌며 선발승을 따냈다. 3회 에드윈 리오스에게 맞은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자 안타. 최고 96.4마일(155.1km) 포심 패스트볼(36개) 중심으로 싱커(15개) 체인지업(12개) 커브(10개) 슬라이더(1개)를 구사했다. 6회까지 투구수 74개로 매우 효율적이었다. 
반면 커쇼는 또 한 번 가을 잔혹사를 썼다. 등 경련으로 2차전 등판이 불발된 뒤 4차전 만회를 노린 그는 5회까지 1점으로 막았지만 6회를 버티지 못했다. 최고 92.3마일(148.5km), 평균 91.1마일(146.6km) 포심 패스트볼이 타순 3바퀴가 돌자 통하지 않았다.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 패전.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12패(11승)째. 평균자책점도 4.31으로 상승했다. 
[사진] 클레이튼 커쇼(왼쪽)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쇼가 무너진 다저스는 6회에만 대거 6실점하며 흐름을 내줬다. 2-10 완패를 당한 다저스는 결국 1승3패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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